국힘 박형준 후보, ‘동반 압승’ 분위기 띄우기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공식선거운동기간 첫 주말을 맞아 22일 여야 부산시장 후보가 시내 곳곳을 돌았다. 부산진구 어린이대공원 앞에서 같은 당 출마자와 지지를 호소하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김종진 기자 kjj1761@ 공식선거운동기간 첫 주말을 맞아 22일 여야 부산시장 후보가 시내 곳곳을 돌았다. 부산진구 어린이대공원 앞에서 같은 당 출마자와 지지를 호소하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김종진 기자 kjj1761@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 구·군을 돌며 국회의원, 지방선거 출마자들과 ‘원팀 유세’를 벌였다. 특히 격전지로 꼽히는 구·군을 찾아 지역 맞춤형 공약을 현장에서 발표하는 등 타 지역 후보와의 ‘동반 압승’ 행보에 치중했다.

박 후보는 20~22일 사흘간 부산 구·군 절반을 도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특히 이 기간 진보세가 상대적으로 센 낙동강벨트 지역을 분주히 돌며 부산의 ‘붉은 물결’을 확산시켰다. 20일 사상구 주례교차로에서는 “장제원 의원, 조병길 구청장 후보와 사상의 변화를 이끌겠다”면서 사상 스마트시티밸리 첨단화, 신라대·동서대 등 대학 인재 육성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격전지 구·군 돌며 맞춤형 공약

‘지역별로 함께 승리해야’ 강조

현역 국회의원 대거 지원 유세


21일에는 강서구 파크골프대회, 명지국제신도시 등을 차례로 돌며 김형찬 구청장 후보와 합동 유세를 벌였다. 특히 명지 녹지공원에서는 김 후보, 송현준 시의원 후보, 박병률·이자연 구의원 후보와 강서 수상워크웨이(오션시티~신호~진우도~가덕도) 유치를 위한 정책 논의를 벌이기도 했다. 박 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김형찬 구청장 후보에게 투표해 주시면, 김 후보와 함께 신속히 (수상워크웨이를)추진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22일에는 이갑준 사하구청장 후보, 김척수 사하갑 당협위원장과 하단 오일장 투어에 나서 ‘동서 균형 발전’을 강조했다. 다대포해수욕장~낙동강 새 문화관광시설 조성, 신평공단 스마트공단화 등의 공약도 제시했다. 이 밖에 접전지로 꼽히는 해운대에서도 김성수 구청장 후보, 신정철·임말숙 시의원 후보 등과 장산 대천공원, 구남로를 찾아 합동 유세를 이어나갔다.

박 후보의 주말 유세에는 서병수, 이헌승, 전봉민, 김미애, 정동만 등 현역 국회의원이 합류하며 무게감을 키웠다. 서 의원은 “서부산 발전, 2030부산세계박람회 등 부산에 많은 일이 남아 있다”면서 “추진력이 확실한 박형준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기회를 달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박 후보는 주말에 개성고 총동창회 체육대회, 기장 멸치축제 전야제 등 대규모 행사장도 돌며 선거 분위기를 띄웠으며, 박 후보의 아들과 딸도 선거운동에 동참했다.

박 후보는 부산의 보수 우세 전망에 힘 입어 지역별 동반 승리를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를 연일 내비친다. 높은 개인 득표율과 지선 공동 승리로 확고한 보수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사전투표일인 27~28일 전까지 나머지 부산 구·군도 잇따라 찾아 지역 맞춤형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주는 후보 간 토론회 등에 집중해 정책 공약 대결에서 승리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특히 다른 후보의 공세가 예상되는 가덕신공항 플로팅 공법, 고리 2호기 수명 연장 논란 등을 집중적으로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 측은 “토론회 준비로 인해 현장 유세 일정은 유동적”이라면서 “토론은 후보의 최대 강점으로 수준 높은 정책 대결을 펼쳐 압승 분위기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23일 메타버스 선거캠프를 선보이고 이준석 당 대표, 오태원 북구청장 후보와 북구 구포시장에서 세몰이에 나선다. ICT 유관협회 300인, 부산지역 학부모 등의 박 후보 지지선언도 있을 예정이다.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