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남북 분단 다룬 단편영화 상영 '작은영화제'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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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나타샤와 힌 당나귀' 등 3편
영화의전당 소극장서 GV 행사도


단편영화 '나와 나타샤와 힌 당나귀' 스틸 컷. 작은영화공작소 제공 단편영화 '나와 나타샤와 힌 당나귀' 스틸 컷. 작은영화공작소 제공

남북 분단 문제를 돌아보게 하는 단편영화 3편을 감상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작은영화공작소는 다음 달 1일 오후 7시 30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하나이기를…’이라는 주제로 ‘제57회 작은영화영화제’가 열린다고 밝혔다. 매월 첫째 주 수요일, 주제에 맞는 세 편의 단편영화를 상영하고 ‘작은영화 이야기’를 진행해온 작은영화공작소와 영화의전당이 주최하는 행사다.

'제57회 작은영화제' 포스터. 작은영화공작소 제공 '제57회 작은영화제' 포스터. 작은영화공작소 제공

이번 영화제의 상영작은 한동균 감독의 ‘나와 나타샤와 힌 당나귀’(2021), 김영효 감독의 ‘생, 가(歌)’(2021), 박준호 감독의 ‘은서’(2019)이다.

‘나와 나타샤와 힌 당나귀’의 배경은 1991년 12월, 소련 붕괴 직전의 뉴욕이다. 북한 스파이 진옥은 방북 후 망명 중인 남한 작가 황을 감시하라는 임무를 수행한다. 사상과 체제의 담론에서 개인의 담론으로 이동하던 이 시기에, 감독은 한 개인이 변화를 받아들이는 모습을 관찰한다.

다큐멘터리 '생, 가(歌)' 스틸 컷. 작은영화공작소 제공 다큐멘터리 '생, 가(歌)' 스틸 컷. 작은영화공작소 제공

다큐멘터리 ‘생, 가(歌)’에서 90세 구연철 씨는 일본 군함도의 광부였던 아버지를 따라가 유년기를 보냈고 원폭에 의한 나가사키의 참상을 직접 목격했다. 그리고 빨치산으로 검거되어 20년 간 복역했다. 역사를 온몸으로 받아낸 구연철 씨의 삶을 듣고 현재 모습을 따라간다.

단편영화 '은서' 스틸 컷. 작은영화공작소 제공 단편영화 '은서' 스틸 컷. 작은영화공작소 제공

국내 여러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는 영화 ‘은서’에서 주인공 은서는 스스로가 탈북자인 것도 잊고 남한 사회에 완전히 적응해 살아간다. 그러다 20년 만에 탈북한 엄마와 함께 살게 되면서 삶에 변화가 생긴다. 은서의 걱정과 두려움을 따라가다 보면, 이것이 단지 은서 자신만이 갖고 있는 마음의 문제가 아님을 알게 된다.

영화 상영이 끝난 후에는 오성은 소설가의 진행으로 세 작품의 감독과 ‘작은영화 이야기’(GV)가 이어진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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