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아홉산 산불’ 막기 위한 토론회 개최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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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정책 진단과 숲 복원 방향 토론회’
“사후 모니터링 현황 환경단체 공유를”

26일 오전 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에서 ‘부산 아홉산 산불을 통해서 본 산불정책 진단과 숲 복원 방향 토론회’가 열렸다. 부산환경회의 제공 26일 오전 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에서 ‘부산 아홉산 산불을 통해서 본 산불정책 진단과 숲 복원 방향 토론회’가 열렸다. 부산환경회의 제공

부산에서 발생한 산불 중 최장기간 지속된 아홉산 산불의 재발을 막기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부산환경회의는 26일 오전 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에서 ‘부산 아홉산 산불을 통해서 본 산불정책 진단과 숲 복원 방향 토론회’를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부산 금정구 아홉산 산불은 올해 3월 2일 시작돼 여러 차례 재발화를 반복하면서 9일간 이어졌다. 부산에서 발생한 산불 중 최장기간으로 3600명의 인력이 투입됐고 축구장 30개 면적에 피해를 줬다.

토론회에 참석한 최대현 부산환경회의 공동대표는 “부산시는 앞으로 10년간 산불 복구방안 검토와 사후 모니터링 현황을 환경단체에 공유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성근 부산그린트러스트 상임이사는 “산불 피해지역에 대한 생태학적 복구를 위해 산림청 산림정책을 부산시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옥숙표 장산반딧불이보존회 운영위원장은 “2019년 해운대구 운봉산 산불피해지 복원이 시민단체와의 협의대로 진행되지 않았는데, 아홉산 역시 제대로 지켜지는지 모니터링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홍석환 부산대 조경학과 교수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축적된 데이터가 필요하며 이를 근거로 부산에 맞는 산림보존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부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총116건, 147ha(연평균 11건, 14ha) 피해를 입혔다. 연간 산불발생 피해면적의 98%가 봄철에 발생하고, 발생 주요 원인으로 입산자 실화 50%, 담뱃불 실화 14%, 논두렁 소각 10% 등이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최대현 부산환경회의 공동대표, 여운상 부산발전연구원, 허종춘 한국산림기술사회 고문 등 전문가 11명이 참석했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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