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밀양 부북면 산불, 강한 바람 타고 상동면 방향으로 이동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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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경남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바람을 타고 확산하고 있다. 산림청은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연합뉴스 31일 오후 경남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바람을 타고 확산하고 있다. 산림청은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연합뉴스

31일 오전 경남 밀양시 부북면에서 발생한 산불. 독자 박진옥 씨 제공 31일 오전 경남 밀양시 부북면에서 발생한 산불. 독자 박진옥 씨 제공

31일 오전 9시 24분께 경남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에서 난 산불이 계속 확산 중이다. 오후에는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상동면 방향으로 옮겨 가는 상황이다.

불이 난 밀양시 일대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대기가 메마른데다, 때마침 강한 바람이 불면서 불길이 계속 번지는 상황이다.

밀양시 관계자는 “불씨가 바람을 타고 날아다닐 정도”라며 “바람을 탄 불길이 이산에서 저 산으로 계속 옮겨붙고 있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산림청은 이날 11시 45분 경남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산불과 관련해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3단계는 피해 추정면적이 100∼3000ha 미만에, 초속 11m 이상 강풍이 불고 진화 시간이 24∼48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발령한다.


이와 함께 소방청은 전국 소방 동원령 1호를 발령했다.

소방청은 부산, 대구, 울산, 경북 등 4개 광역시도 가용 가능한 소방인력과 자원을 밀양 부북면 산불 진화에 투입하도록 했다.

산림청, 소방청, 경남도, 밀양시는 소방인력, 공무원, 의용소방대원 등 500여 명을 산불 현장에 투입했다.

또 군 헬기를 포함해 헬기 30대를 띄워 진화를 시도하고 있다.

불은 이날 오전 9시 24분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산 13-31번지 일대 산에서 났다. 산불 현장 야산 아래에는 화산마을·용포마을 등 민가와 축사, 춘화농공단지가 있다.

경남 밀양시 부북면 야산 산불. 경남소방본부 제공 경남 밀양시 부북면 야산 산불. 경남소방본부 제공

소방당국과 밀양시는 불길이 민가를 덮칠 가능성에 대비해 마을 쪽에 방어선을 구축했다.

산림청은 또 산불 발생지역 인근 100가구 주민 476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산불이 난 곳과 민가 거리는 약 180m다.

불이 나자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과 이상률 경남경찰청장 등이 오후 1시께 현장으로 출동해 진화작업을 독려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산림청장, 오후 4시께 행안부 장관 등이 산불 현장에 도착해 진화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밀양시장에 출마한 후보들도 산불이 심각단계로 격상되자 이날 선거운동을 중단했다. 이날 오후 6시 예정이던 합동방송연설회도 취소됐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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