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이른 더위’에 폭염대책 강화 조기 추진
지난달 20일부터 특보 상황별 다양한 대책 운영
김해시는 일찍 찾아온 더위에 예년에 비해 강화한 2022년 폭염대책을 조기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경전철역사에 양심양산 대여소를 운영하고 ▶주요 버스승강장 얼음·생수 비치 ▶도심지 주요 도로 살수차량 운행 ▶무더위 쉼터와 횡단보도 그늘막 운영 등 지난달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폭염특보 발령 상황에 맞춰 다양한 폭염대책을 추진한다.
양심양산 대여소는 이달 중순부터 관내 경전철 역사 12개소에 양산을 비치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고 3일 이내에 반납하도록 운영한다. 시는 행정안전부에서 폭염종합대책 일환으로 진행하는 ‘양산쓰기 운동’에 발맞춰 양심양산 대여소를 운영해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폭염 시 양산을 쓰면 평균 체감온도를 3~7℃ 가까이 낮출 수 있어 온열질환을 예방하는 효과와 함께 피부노화, 피부질환, 탈모, 눈 보호 등 자외선 차단에도 효과적이다.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주요 버스승강장 21개소에 얼음과 찬새미(김해시 병입수돗물)를 비치해 폭염에 취약한 노약자 등이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시원한 찬새미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이용객이 많은 금강병원 앞 버스승강장 등은 찬새미가 금방 소진되는 사례가 많아 비치량을 하루 1,680병에서 2,520병으로 늘리고 비치 상태를 수시로 확인한다.
또 내외, 북부, 삼방, 장유, 진영 주요 도로에 운영하던 노면 살수차를 폭염기간 동안 3대에서 6대로 증차 운영해 노면 복사열과 미세먼지를 감소시킬 계획이며 서울보건환경연구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낮 최고기온 시간대에 도로 노면에 물을 뿌릴 경우 도로면 온도는 6.4℃, 주변 보도 온도는 1.5℃ 감소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왔다.
실내 무더위쉼터는 폭염취약계층 접근이 쉬운 노인시설, 복지회관, 마을회관 등 403개소를 지정해 운영 중이며 코로나19로 이용률이 저조했던 예전에 비해 올해는 이용도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안전한 이용방법을 홍보한다.
예년에 비해 빨리 찾아온 더위로 인해 횡단보도에 설치된 그늘막 82개소는 지난달 15일부터 운영 중이고 이달 중 이동량이 많은 교통섬 등에도 그늘막 10개소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강풍이나 태풍 발효 시에는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그늘막을 접는다.
김해시 관계자는 “평균 폭염일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만큼 시에서는 주기적인 시설물 점검과 현장 중심의 폭염대책을 추진해 시민이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며 시민들은 폭염특보 발령 시 낮 시간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박정훈 부산닷컴 기자 pjh045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