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밀양 산불 ‘소방동원령 2호’ 발령…군 병력 552명 투입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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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현 산림청장(가운데)이 2일 오전 경남 밀양시 부북면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에서 산불 상황 및 진화 계획을 보고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성현 산림청장(가운데)이 2일 오전 경남 밀양시 부북면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에서 산불 상황 및 진화 계획을 보고하고 있다. (연합뉴스)


속보=지난달 31일 경남 밀양시 부북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방 당국이 2일 전국 소방동원령을 기존 1호에서 2호로 격상했다.

소방청은 지난달 31일 발령한 전국 소방동원령 1호를 2일 오전 9시 30분부터 2호로 격상시켰다.

소방동원령은 대형 화재나 사고, 재난 등 긴급상황 발생 시 부족한 소방력을 타지역에서 지원하는 것이다.

소방력 동원 규모에 따라 1호(당번 소방력의 5%), 2호(10%), 3호(20%) 순으로 단계가 올라간다.

산림당국은 2일 오전부터 헬기 53대, 장비 303대, 인력 2452명이 현장에 출동해 민가, 송전선로 등 시설을 보호하면서 큰불 진화에 나섰다. 특히 이날 군병력 552명을 투입해 17개 구역에서 지상진화에 나선다. 헬기를 이용한 공중진화와 인력을 동원한 지상진화가 동시에 진행된다.

산림청과 밀양시는 지난 1일 저녁 산불재난 특수진화대 1000여명이 진화 작업을 했지만, 일부 지역에 불씨가 되살아나면서 피해구역이 넓어지고 진화율이 뒷걸음질 쳤다. 특히 산불현장에 연무가 계속 남아 있고, 바람 방향이 수시로 변하고 돌풍이 우려되고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피해면적은 676ha로 늘어났다.

산림청 관계자는 “민가와 시설보호 위주로 진화하면서 무엇보다 진화대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면서 “오늘 중으로 큰불을 끄고 진화를 완료한다는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31일 오전 9시 24분께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산 13-31번지 일대 화산 중턱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했다. 다행히 산림만 태우고 인명피해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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