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수 부산시교육감 당선인 “기초학력 없으면 창의력도 없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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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공교육 정상화 힘 쏟을 것
전임 교육감 잘한 정책은 계승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당선인 부부가 2일 오전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당선인 부부가 2일 오전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정말 새벽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선거였는데, 더 열심히 이 난국을 잘 헤쳐 나가라는 부산시민들의 엄명으로 여기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2의 수도에 걸맞도록 부산 공교육 정상화에 힘을 쏟겠습니다.”

개표 막판까지 김석준 후보와 접전을 펼친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당선인은 2일 오전 3시 40분께 당선이 확정되자 부산진구 부전동 선거사무소에서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하 당선인은 “기초학력과 인성교육이 부족한 현실에 대한 시민과 학부모의 ‘변화 열망’이 큰 바람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승리 요인을 꼽았다. 전국 17개 시·도교육감 중 부산을 비롯해 8곳에서 보수 성향 후보가 당선되며 진보-보수 균형이 맞춰진 데 대해 “교육은 한쪽 날개로만 날 수 없기 때문에 아주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본다”며 “앞으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를 통해 2022 개정교육과정과 2025 고교학점제 등 제반 문제를 좋은 쪽으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 남해군 출신인 하 후보는 부산교대 교수와 총장(제6대)을 거쳐 제36·37대 한국교총 회장을 지낸 교육전문가로 이번 선거에 일찌감치 보수교육계를 대표해 출사표를 냈다. 선거 기간 △학력신장 △인성교육 △미래교육 △혁신소통 △교육복지 △안전보건 등 6대 영역에 걸쳐 80여 개 세부 공약을 내놨다. 특히 지난 8년의 교육정책을 ‘깜깜이 교육’으로 규정하고 전수 학력평가를 실시해 학생들의 학력 수준을 높이겠다는 공약을 가장 앞세웠다. 하 당선인은 “기본인 ‘기초학력’이 없으면 창의력을 비롯한 그 어떤 것도 만들어낼 수 없다”고 밝혔다.

하 당선인은 선거 결과가 1.65%포인트 차로 초박빙이었던 만큼 화합 의지도 밝혔다. 그는 “교육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하며, 하나부터 열까지 융합하고 통합해 가야 한다”며 “이번에 김 교육감과 함께 경쟁하면서 지난 8년간 해 오신 것 중 많은 부분을 배웠는데, 잘한 정책은 과감하게 이어받아 더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고, 이 인재들이 부산지역 대학과 산업 현장으로 진출해 가진 역량을 마음껏 펼치게 하겠다”며 “기업들이 인재를 찾아 부산으로 모일 수 있도록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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