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최고품질 벼 ‘영호진미’ 명품화 육성 박차
영호진미 수매 농가 산물벼 40kg 1포대당 1만 원 장려금
관내 식당 영호진미 구입 20kg 1포당 8000원 지원
경남 합천군이 최고품질의 벼 ‘영호진미’를 명품화로 육성해 농가소득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8일 합천군과 합천 벼농가들에 따르면 합천군은 7858 벼농가가 경남에서는 벼 재배면적이 가장 넓은 6377ha에서 벼 4만 5170t을 생산하고 있는 벼 주산지다. 특히 합천군은 영호남에서 가장 밥맛이 좋다는 벼 품종 ‘영호진미’ 명품화 단지를 2017년부터 조성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
합천군 농업기술센터는 영호진미 명품화를 위해 재배기술 교육과 함께 질소비료의 합리적인 사용, 적기 이앙과 수확, 재배포장 방문지도 등 고품질 안전 생산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영호진미 생산부터 수매, 도정, 판매까지 관리시스템을 운영한다. 먼저 영호진미 재배 단지 대표와 합천농협연합 미곡처리장(이하 RPC)과 전량 계약재배를 실시하고 참여 농가에 비료, 농약 등 농자재도 지원한다.
특히 영호진미 채종단지를 육성해 더욱 품질 좋은 종자를 공급하고 있다. 합천읍 12 농가가 14ha 면적에서 국립종자원과 계약재배로 매년 80t의 우량한 종자를 생산 납품하고 있다. 우량종자는 국립종자원과 관내 농가에도 공급해 영호진미의 안정생산에 기여하고 있다.
또 수확한 벼는 말리지 않은 산물로 RPC에 바로 출하한다. 수분과 단백질 함량, 선별 정도 등을 엄격하게 검사해 등급별로 수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매한 벼는 선별, 순환건조를 거쳐 사일로에 저장해 고품질을 유지하도록 한다. 이러한 벼는 출하 직전에 도정해 연중 판매하고 있다.
게다가 합천군은 영호진미 수매 농가에 산물벼 40kg 1포대당 1만 원의 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건조비도 추가로 지원해 올해 계약재배가 더욱 늘어났다. 2017년 61 농가 68ha에서 325t을 생산했지만 2022년에는 346 농가, 351ha에서 2518t을 생산할 예정이다.
합천군은 영호진미 생산뿐만 아니라 소비에도 집중하고 있다. 영호진미는 윤기 많고 찰지며 씹을수록 고소해 농촌진흥청 선호도 조사에서 돌솥밥용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로 인해 식당 손님들의 반응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합천군은 관내 식당에서 영호진미를 구입하면 20kg 1포당 8000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관내 식당들이 품질 좋은 쌀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고 무엇보다 손님들이 다시 식당을 찾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위해서다.
합천군 이선기 군수 권한대행은 “품질 좋은 쌀을 안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유통시설을 확대하겠다”며 이를 위해 “마을별 이용 가능한 건조시설 보급과 RPC 시설, 지역별 벼 건조저장시설(DSC) 등을 보완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다양한 시책사업으로 쌀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농가 소득을 높이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라고 덧붙였다.
류영신 기자 ysryu@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