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노인빈곤 해결 나서야
노인빈곤 해결 나서야
최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66세 이상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이 40.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경제 규모 10위권 국가의 모습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2025년이면 인구의 20%가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다. 인구 고령화가 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출산율 저하로 노인을 부양할 생산인구는 계속 줄어들고, 자녀들은 부모부양을 극도로 꺼리는 것이 현실이다. 노인을 위한 일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노인복지는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제자리걸음이니 그야말로 사면초가다.
극심한 생활고와 외로움으로 한계상황에 내몰려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노인도 매년 증가 추세라고 한다. 노후 대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몇 년 지나면 초고령사회가 될 우리나라의 현실을 생각한다면 정부는 하루속히 노인빈곤율을 낮출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
노인빈곤이 사회문제로 굳어지지 않도록 공적연금 강화 등 사회적 안전망을 촘촘히 짜야 한다.
노동 당국은 미래 세대인 청년을 위한 일자리 창출 못지않게 부족한 노인 일자리 확충과 노인자립형 일자리 창출, 퇴직자 재취업훈련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정부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노인빈곤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임기 내 해결한다는 각오로 정부의 모든 역량과 지혜를 모아 주길 바란다. 김은경·부산 부산진구 부전로
임원철 선임기자 wcl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