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동산 조각투자 '비브릭', 13일부터 개인 간 거래
부산 부동산을 대상으로 한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조각투자 서비스 ‘비브릭’이 13일 개인 간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4월 청약에 참가한 투자자는 자신의 디지털 부동산 펀드를 팔 수 있고, 또한 청약 받지 못한 투자자는 이를 살 수 있게 됐다.
13일 비브릭 사업자인 세종텔레콤 컨소시엄(세종텔레콤, 비브릭, 이지스자산운용, 디에스네트웍스자산운용)에 따르면 비브릭 플랫폼상 개인 간 거래가 오는 13일부터 시작된다. 거래 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이다.
부산 블록체인 특구 연계사업의 하나로 진행되는 비브릭은 부산의 수익형 부동산을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수익증권(브릭) 형태로 잘게 쪼개어 일반인에게 판매하는 서비스다. 최근 미술·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되고 있는 ‘조각투자’ 방식으로, 투자 방법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특히 비브릭은 대상 부동산의 수익증권을 블록체인 분산 원장과 예탁결제원에 관련 내역을 동시에 기록하는 방식으로 투자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모두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조각투자’인 만큼 소액으로 개인들이 부동산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앞서 비브릭은 첫 상장 건물로 ‘초량 MDM타워’를 지난 4월 말 일반 공모했다. 당시 투자 목표액을 100%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공모를 마쳤다. 부산시 동구 초량동에 위치한 초량 MDM타워는 지하 3층, 지상 14층 규모로 KTX와 SRT가 다니는 부산역 도보 3분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북항재개발 사업의 직접적인 수혜지로도 꼽히며, 삼성 계열사 임차인 등이 83%로 입주해 있어 공실 비율이 낮다.
세종텔레콤 박효진 부사장은 “최근 기준금리 인상으로 경기성장이 둔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다”면서 “금융자산 전반에 걸쳐 안전자산의 선호심리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소액으로 간편하게 투자 할 수 있는 비브릭을 통해 경제상황에 걸맞은 투자 포트폴리오를 실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