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집 인원 56% 선발 ‘지역인재전형’ 적극 노려라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2023 부울경 대학 의예과 입학 전략

사진은 지난해 11월 서울 성균관대에서 논술고사를 마친 수험생들이 밖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 부산일보DB 사진은 지난해 11월 서울 성균관대에서 논술고사를 마친 수험생들이 밖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 부산일보DB

지난해 대입의 전국 의대 경쟁률은 수시모집 36.29 대 1, 정시모집 8.37 대 1로, 학령인구 감소에도 해마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울산·경남 지역대학 역시 최상위권 학생을 중심으로 의대 쏠림 현상이 거세다.


■시기별·전형별 모집 인원

부울경 지역에서 의예과가 개설된 대학은 고신대·동아대·부산대·울산대·경상국립대·인제대 등이다. 이들 대학의 2023학년도 의예과 모집 인원(정원 내)은 457명으로, 이 중 285명(62.4%)은 수시모집, 172명(37.6%)은 정시모집으로 선발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이 200명으로 가장 많고, 정시 수능위주전형 172명, 학생부종합전형 54명, 논술전형 31명 순이다.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상당한 수준의 교과성적이 요구되며 수능 최저학력 기준도 높기 때문에, 교과성적 관리와 함께 수능 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

부울경 지역대학 의예과는 수시모집 모든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한다. 고신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에서 수능 선택과목 ‘미적분 또는 기하’를 요구하고, 고신대는 ‘확률과 통계’ 선택자의 경우 본인 내신 등급에서 0.5등급을 더해 전형 점수를 산출한다.

각 대학별 수능 최저학력 기준은 국어·수학·영어·과탐(1과목) 기준으로 고신대 3개 영역 등급 합 4, 동아대 4개 영역 등급 합 6, 경상국립대 3개 영역 등급 합 4~5, 인제대 4개 영역 각 2등급 정도이다.

부산대와 울산대는 과탐 2과목 평균 등급을 반영하며, 부산대는 수학 포함 3개 영역 등급 합 4, 울산대는 3개 영역 등급 합 3 또는 4개 영역 등급 합 5 정도가 최저 기준이다. 인제대의 경우 전년도보다 기준이 완화돼 학생부 교과성적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형 방법

일부 대학은 수시모집에서 일정 배수 1단계 합격자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전형 점수와 함께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뽑는 단계별 전형을 실시한다. 고신대 10배수, 부산대 4배수, 울산대·인제대 5배수, 경상국립대는 3배수로 1단계 합격자를 선발해 면접을 실시한다. 2단계 면접 반영 비율은 고신대 10%, 부산대·경상국립대·인제대 20%, 울산대 50%이다. 의예과 지원자의 경우 학교생활기록부 경쟁력이 높은 편이고 학생부 교과성적의 차이도 크지 않아, 당락을 결정지을 수 있는 면접 준비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지역인재전형

지방대육성법과 시행령에 따라 올해부터는 지방대학 의학계열 지역인재 선발 비율이 종전 ‘30% 권고’에서 ‘40% 의무 선발’로 확대됐다. 부울경 지역대학도 모집 인원의 56.2%에 달하는 257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부산대는 정시모집 지역인재전형을 신설하는 한편 의예과 수시모집 인원의 100%를 지역인재전형으로 뽑는다.

고신대·동아대·경상국립대도 모집 인원의 50% 이상을 같은 전형으로 선발한다. 지역인재전형은 부울경 지역 고등학교 전 과정을 수료한 졸업(예정)자만 지원할 수 있어 일반전형에 비해 경쟁률이나 입시결과가 다소 낮을 수 있기 때문에 자격을 갖춘 수험생들은 적극적으로 지원을 고려해볼 만하다.

경상국립대 학생부교과 지역인재전형의 경우 일반전형에 비해 1등급 완화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해, 수능에 자신 없는 수험생은 부담을 덜 수 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입시결과에선 일반전형에 비해 교과성적이 오히려 높게 형성될 수도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논술전형

학생부 교과성적이나 학교생활기록부 경쟁력이 다소 부족한 지원자에겐 논술전형이 기회일 수 있다. 부산대와 울산대 논술전형은 학생부교과 반영비율이 각각 30%, 40%이지만 실질 반영비율이 높지 않아, 학생부 교과성적이 낮더라도 논술시험 성적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수 있다. 다만 의예과 논술 문제의 경우 고난도 수학 문항이 출제되므로 수학 교과에서 높은 수준의 문제해결 능력과 이해력을 갖춰야 한다.

부산대는 수학 관련 문항이 출제되고, 울산대는 수학 관련 문항과 함께 의학 관련 주제에 대한 창의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문항이 출제되는데, 영어 제시문이 나올 수 있으므로 대비해야 한다.

■정시모집

부울경 지역대학 의예과 정시모집은 모두 수능 100%로 선발한다. 울산대와 인제대는 면접을 실시하는데, 점수화하지 않고 결격 여부 판단에만 활용된다. 울산대를 제외한 5개 대학 모두 영어 등급에 따른 환산점수와 국어·수학·과탐 영역별 표준점수를 활용해 전형 점수를 산출하며, 울산대는 과탐 영역에서 백분위를 활용한 자체 변환점수를 활용해 전형 점수를 산출한다.

경상국립대는 과탐Ⅰ+Ⅰ 응시자에게 5%, 과탐Ⅰ+Ⅱ 응시자에게는 10% 가산점을 부여하므로, 과탐Ⅱ 응시자에게 유리하다.

오지훈 예문여고 교사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