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시장 안정화 조치 사전 점검…필요하면 적시 대응"
금융당국이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우려하면서 시장 불안에 대비한 시장 안정화 조치가 제때 작동할 수 있도록 사전 점검하고 필요하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취약층의 금융 애로 사항과 금융사의 건전성과 유동성을 수시로 점검하면서 대비하기로 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4일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 유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시장 점검 회의를 열어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리스크(위험) 요인을 점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현재 경제와 금융 상황은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지속되고 주요국의 통화 긴축 가속화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중첩된 상당히 어려운 국면이다"고 평가했다.
그는 "금감원, 국제금융센터 등과 비상 대응체계를 통해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리스크 요인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시장 불안에 대비한 시장 안정화 조치가 적시에 작동할 수 있도록 관련 대응 조치를 사전에 면밀히 점검해 필요할 때 대응하라"고 당부했다.
금감원과 국제금융센터, 거래소는 지난 2월 초부터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일일 모니터링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취약 차주, 금융회사, 금융시스템의 위험 요인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취약 차주의 금융 애로, 금융회사의 건전성 및 유동성을 수시로 점검해 사전 예방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에 대한 기대가 약화하고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가 확산하고 있다는 시장의 반응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 주요국의 통화 긴축 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심화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주환 선임기자 jhwa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