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봉 중구청장 “씨베이파크선 등 북항 연계 사업에 주력”
[기초단체장 당선인에게 듣는다]
고령화에 맞춰 노인 복지 강화
최진봉 부산 중구청장은 6·1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앞으로 중구가 북항재개발 사업의 효과를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문화와 관광, 경제 등 전 영역이 연계된 발전 전략을 수립해 빠르게 추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미래 세대를 끌어모을 수 있는 도시 개발과 지역 특성을 고려한 복지 시설 확충도 약속했다.
16일 중구 대청동 중구청에서 〈부산일보〉 취재진과 만난 최 구청장은 “앞선 2년은 중구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토대를 닦는 시간이었다”며 “새롭게 주어진 4년 동안 중구가 북항재개발 시대를 맞이해 원도심권 발전을 이끄는 핵심 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구청장이 내다보는 중구 발전의 관건은 북항재개발 효과를 중구가 어떻게 흡수하느냐이다. 최 구청장은 최근 원도심을 순환하도록 연장이 결정된 부산도시철도 씨베이파크(C-Bay Park)선이 북항과 원도심의 연결을 강화하고 재개발 효과를 중구 전역으로 확산시킬 촉매라고 기대한다. 이에 씨베이파크선 구축 사업이 서둘러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원도심에 북항과 연계한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고도 제한과 건축물 높이 관련 규제도 적극적으로 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최 구청장은 “전 분야에 걸쳐 북항재개발의 파급 효과가 극대화되도록 각종 정책을 연계해 추진하고 모든 자원과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용두산 공영주차장 부지 복합 개발은 원도심 활성화와 미래 세대 유입을 동시에 이끌 최 구청장의 핵심 공약이다. 최 구청장은 공공복합청사와 주민편의시설을 지으려는 기존 계획에 부산시의 콤팩트타운 조성 비전을 반영해 청년들을 위한 공공임대주택과 창업시설도 더하려고 한다. 최 구청장은 “부산시와 긴밀하게 논의해 최적의 계획을 마련하겠다”며 “중구 중심인 용두산 일원에 중구 미래가 담긴 새로운 랜드마크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최 구청장은 고령인구 비율이 28%로 높은 중구 특성에 맞춰 노인 복지를 강화할 방안도 제시했다. 노인회관을 신축해 다양한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취업 상담 등을 통해 사회참여의 문도 열어 두겠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복지 거점시설인 다누리복지회관을 조성해 장애인이 겪는 복지 소외를 해소할 계획이다. 최 구청장은 “현대화된 시설에서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중구에서 진정한 사회적 돌봄이 실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