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BTS, 부산월드엑스포 홍보대사 뛴다
세계적인 아티스트 방탄소년단(BTS)이 박형준 부산시장의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홍보대사 활동 요청을 수락, 공식 홍보대사로 2030월드엑스포 유치를 적극 돕기로 했다. BTS 소속사는 박 시장 요청에 응답하는 홍보대사 공식 수락 의사를 〈부산일보〉를 통해 처음 밝혔다. 부산시도 전 세계에 걸쳐 두꺼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BTS의 영향력을 감안해 부산이 2030월드엑스포 유치에 나섰다는 사실을 단번에 가장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게 됐다며 크게 환영했다.
박형준 시장 공식 요청에 수락
소속사 대표 “멤버 전원 동의”
팬클럽 ‘아미’ 전 세계서 활동
엑스포 유치·열기 확산 ‘천군만마’
21일 프랑스 파리서 2차 PT 열려
BTS 소속사 하이브 박지원 대표는 16일 〈부산일보〉와의 통화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으로부터 요청을 받은 후 BTS 아티스트들에게 취지를 브리핑했고 전원의 동의를 얻어 (홍보대사)참여를 기쁜 마음으로 수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후 2시 부산시는 보도자료를 내고 “BTS 소속사 하이브에 BTS의 2030월드엑스포 홍보대사 참여를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박 시장이 전날인 15일 오후 하이브 박 대표에게 직접 연락해 2030월드엑스포의 가치와 의미를 설명하고 BTS의 홍보대사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아티스트들과 소속사는 월드엑스포가 전 세계인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는 행사이고 올림픽과 월드컵을 넘어서는 의미 있는 행사라고 이해하고 있으며, 국가와 지역사회를 위해서도 중요한 행사라고 판단했다”고 BTS의 홍보대사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월드엑스포 유치가 경쟁을 통해 진행된다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부산의 월드엑스포 유치 도전 사실을)한국의 소프트웨어를 통해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전 아티스트들과 합의가 됐다”고 덧붙였다.
BTS가 앞으로 2030월드엑스포 홍보대사로 어떤 활동을 할지는 아티스트들과 소속사 간 논의 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이번 내부 검토에서는 홍보대사 참여 여부에 대한 이야기만 했다”면서 “실제 어떤 활동을 할지에 대해서는 아티스트들과 함께 최선의 계획을 세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박 대표는 “BTS에 부산 출신 아티스트들이 있다 보니 ‘정국 고향 부산’ 등의 문구를 통한 홍보가 효과적일 것이라고 가벼운 분위기에서 얘기를 나눈 적은 있다”고 말했다.
BTS의 2030월드엑스포 홍보대사 참여는 단기간에 결정된 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통화에서 “부산시가 한 차례 홍보대사 참여를 요청한 데 이어 다시 요청을 해 와 기쁜 마음으로 수락했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부산시민을 향해서도 “2030월드엑스포가 지역 사회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해 힘을 보태기로 했고, 최선의 계획을 세워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BTS가 최종적으로 2030월드엑스포 홍보대사가 되면 1호 홍보대사인 배우 이정재 씨, 2호 홍보대사 가상인간 로지에 이어 3번째 홍보대사가 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배우 이정재 씨를 비롯한 홍보대사들에 더해 BTS까지 합류한다면 국내외에서 2030월드엑스포에 대한 관심과 지원 열기가 엄청나게 증폭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를 단장으로 한 정부대표단과 부산시, 대한상공회의소는 공동으로 오는 21일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월드엑스포 유치 후보국 2차 경쟁프레젠테이션에 참여하고, BIE 회원국을 대상으로 유치 교섭 활동을 펼친다. 윤석열 대통령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2030월드엑스포 부산 개최를 지지해 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