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외국인학교(ISB), ‘6년째 암환자 위한 기부행사’ 화제
제6회 스텝바이스텝 캠페인 진행
암 극복 위한 자선·걷기 행사 모금액 1000만 원 전액 기부
부산국제외국인학교(ISB)가 6년째 지역 암 환우를 위한 기부행사를 이어오고 있어 화제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학원장 박상일)은 부산국제외국인학교(교장 Simon McCloskey·사이먼 맥클로스키)가 학교 대강당에서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 ‘제 6회 ISB24 스텝바이스텝(Step by step) 캠페인’을 통해 모인 성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고 17일 밝혔다.
ISB24 스텝바이스텝(Step by step)은 암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암 극복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학생, 교사, 학부모가 운동장을 24시간 동안 쉬지 않고 걷거나 뛰는 자선 걷기 캠페인이다.
6회째를 맞은 올해는 지난 10일 오전 9시부터 11일 오전 9시까지 24시간 진행되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부산국제외국인학교 8학년 예카테리나 코스티나(Ekaterina Kostina, 만 14세) 학생이 총 75km를 걸으며, 암 환우에 대한 응원과 지지를 적극 표현했다.
부산국제외국인학교는 최근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교내 행사로 축소 개최했으나, 기부금 마련에 대한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들의 열의는 식지 않고 더욱 뜨거워졌다. 올해는 행사 2주 전부터 전 학년의 학생들이 직접 자동차 세차, 쿠키 판매, 벼룩시장 등을 개최해 행사 개최 이후 최대 금액인 1000만 원을 모금했다.
지난 5회까지의 기부금 2600만 원은 기장지역 청소년 중 국가 자궁경부암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학생들에게 가다실 9가 예방접종을 지원하고 암환자 진료비 지원 등에 사용되었다.
사이먼 맥클로스키 교장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암환자에 대한 지지와 사랑을 실천하여 보람을 느끼고, 지역 및 이웃과 함께 성장하는 인재가 되라는 교육철학도 전한 것 같아 감동적인 캠페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부금 전달식에 참가한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서영준 병원장은 ”학생들이 행사에 참여하는 자발적인 모습과 순수한 마음에 감동받았다”며 “기부금은 지역 내 저소득층 투병 환자의 치료비 및 암 검진비 지원 등에 의미있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