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형 과학체험 공간… 창의력·사고력·상상력이 쑥쑥 커져요
기장 어린이과학관
부산에 어린이를 위한 과학체험 공간이 새로 생겼다. 놀이를 즐기면서 과학에 푹 빠질 수 있는 재미있는 시설이다.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 내 국립부산과학관 안에 설치된 어린이과학관이다. 이곳은 과학을 처음 접하는 7~11세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 수준에 맞는 전시를 목표로 한다.
어린이과학관은 세상과 미래를 연결하는 과학을 의미하는 ‘세상의 연결’을 주제로 삼아 기초과학 및 첨단과학 체험전시로 구성됐다. 1층에는 상징조형물과 순회전시실이 있다. 상징조형물은 ‘연결의 진자’다. 좌우로 흔들리는 진자의 움직임과 영상을 통해 과학원리가 일상에서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영상으로 알려주는 전시물이다. 로봇을 체험하는 순회전시실은 어린이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공간이다. 유압 피스톤과 조그 스위치를 조작해 2~6축 로봇팔의 움직임을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다. 손가락 로봇을 통해 손 관절의 구조와 움직임의 원리도 관찰할 수 있다.
과학 처음 접하는 초등생 맞춤 전시
다양한 재료 이용, 나만의 작품 뚝딱
로봇팔·거미줄 놀이터·착각의 방 ‘재미’
도서 2000권 비치 어린이도서관도
2층은 ‘생각과 상상 속’을 주제로 하는 공간이다. 생각과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보고 탐구, 체험하는 시설이다. ‘뚝딱뚝딱 창의력’은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상상과 생각, 아이디어를 구체화해서 나만의 작품을 만드는 체험 공간이다. ‘말랑말랑 상상력’은 어린이와 부모가 쉬면서 상상력을 키우는 거미줄 놀이터다. 거미줄을 모티브로 한 전시물을 통해 어린이의 자유로운 신체 활동을 유도하는 시설이다.
‘알쏭달쏭 사고력’은 사고력, 추론, 논리력 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미션 방식의 협동 미로 공간이다. 먼저 다양한 각도의 거울 앞에서 자신을 관찰하고 출구를 찾는 공간인 ‘거울의 방’은 신기하다. 복잡한 구조의 입체 미로판을 좌우로 움직이면서 구슬을 굴려 출구를 찾는 ‘출구를 찾아요’에서는 참가자의 협력이 필요하다. 벽과 바닥이 기울어진 방을 이용해 착시 효과를 경험하는 ‘착각의 방’에서는 넘어지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
3층은 ‘세상 사이’ 및 어린이과학도서관으로 구성돼 있다. ‘세상 사이’는 세상을 연결하는 다양한 힘과 에너지, 소리 등 보이지 않는 기초 과학은 물론 첨단기술과 지구환경을 체험하는 공간이다. AI 개념을 이해하고 체험하는 시설인 ‘AI와 함께 공부해요’ , 산업용 로봇의 미니카 제작공정을 관찰하는 ‘로봇과 함께 만들어요’ 등으로 구성됐다.
부산의 주요 장소를 모티브로 삼은 롤링볼을 이용해 에너지의 변환, 작용과 반작용, 나선운동 등 공의 움직임을 이해하는 ‘롤링볼 에너지 코스트’도 있다. ‘지구를 지켜요’는 지속가능한 미래, 깨끗한 환경 만들기를 직접 실천하는 인터랙션 공간이다. 어린이과학도서관 ‘사이포트(Sciport) 북카페’에는 도서 2000여 권이 비치된다.
어린이과학관에는 누구나 들어갈 수 있다. 입장료는 1인 2000원(단체 1인 1500원)이다. 3세 미만은 무료다. 하루 3회 운영된다. 매회 이용인원은 200명이다. 입장권은 국립부산과학관 온라인매표소를 통해 살 수 있다.
남태우 선임기자 leo@
놀이를 즐기며 과학을 체험하는 공간이 생겼다. 어린이과학관을 찾은 어린이들이 로봇 작동을 살펴보고 있다(왼쪽). 어린이과학관 전경. 어린이과학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