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BTS, 부산엑스포 홍보대사 계속…반기문 전 총장도 역할"
한덕수 국무총리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노력과 관련해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활동 잠정중단에도 홍보대사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리고 있는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170개국을 상대해야 하므로 각계각층의 분들이 도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BTS는 그룹활동을 잠정중단했는데'라는 질문에 "이미 홍보대사를 하기로 했으며, 그건 상관없다. BTS도 홍보대사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BTS는 2030 엑스포 홍보대사 제안을 수락했다고 소속사 빅히트뮤직이 지난 17일 밝힌 바 있다.
한 총리는 이번 총회 참석이 갑자기 결정됐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한국 정부가 엑스포 유치에 대해 확실하게 의지(commitment)가 있다는 걸 빨리 보여주는 게 좋겠다 생각했다"며 "대개는 4차, 5차 발표 때 정부 고위 대표가 와서 발표하는데, 이번에는 그 시기를 확 앞으로 당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어 "다음에도 또 와야 한다면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2030년이 유엔이 합의한 지속가능개발목표(SDG)의 기준 연도인 것을 강조하면서 "한국은 인공지능(AI), 산업 등 보여줄 것이 아주 많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유치전에서 최태원 회장의 역할을 두고 "한국은 정부의 의지도 있지만 실제로 유치의 성과를 내는 건 기업"이라며 "민간의 성과를 보여주는 것도 (유치에)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엑스포 재원 마련 우려와 관련한 질문에는 "세계엑스포는 BIE 소관 박람회 중 가장 중요한 엑스포이기에 돌아오는 것이 훨씬 많다"며 "5000만 명 정도가 와서 관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년 세계엑스포가 아시아 국가인 일본 오사카에서 열려 2030년 부산 유치를 유도하기 불리하지 않으냐는 지적에는 "그것보다 무엇을 보여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한 총리는 박형준 부산시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함께 20∼21일 열리는 BIE 총회에 참석하고자 파리를 찾았다.
총회 이틀차인 21일에는 부산, 로마(이탈리아),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가 2030년 세계엑스포 유치를 위한 대면 발표(프레젠테이션)를 한다.
내년 11월 진행될 최종 투표에서 BIE 회원국 170개국의 3분의 2 이상이 출석해 3분의 2 이상 표를 받아야 개최지로 선정된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