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한 고교 내신 영어시험 22개 중 2개 문항 오류, 복수정답 처리
경남 김해시 한 고등학교 내신 영어 시험에서 논란의 소지가 있는 문항이 4개나 있었고 이중 2개 문제를 복수 정답으로 처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월 27일 치러진 이 학교 1학년 중간고사 영어 시험의 다수 문항에 오류가 있다는 민원이 학교와 도교육청에 제기됐다.
도교육청은 외부 검토위원을 꾸려 2차례에 걸쳐 문제를 분석한 결과 지적받은 문항 중 총 4개에 대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문법 충돌 등을 이유로 재검토를 권고한 문항은 전체 22개(100점) 중 4개다. 배점으로는 20.5점이다.
내신이 대학 진학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학부모 등을 중심으로 논란이 확산했다.
5월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도교육청이 여러 차례 재검토를 권고한 끝에 학교 측은 이달 중순 2개 문항에 대해 복수 정답을 인정했다. 나머지 2개 문제는 문제가 없는 걸로 판단했다.
이에대해 영어 강사 A씨는 “오류로 인해 문제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 등 고등학생의 영어 능력을 평가하기에 상당히 부적절한 문제가 출제됐다”고 지적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내신은 학교 수업을 토대로 치러지고 외국어는 관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지만 외부 위원이 논란의 소지가 없도록 적극적으로 문제를 분석한 결과 4개 문항에 대해 재검토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백남경 기자 nkbac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