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 계절 근로자 62명 함양군 도착 영농현장 배치
11월 21일까지 5개월간 함양 영농현장 일손 도와.
경남 함양군에 키르기스스탄 계절 근로자 62명이 22일 도착했다.
22일 함양군에 따르면 농촌지역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일손부족 현상을 일정 부분 해소할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이 함양에 들어왔다. 함양군은 이들 계절 근로자들을 환영 하는 행사를 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환영행사는 계절 근로자들이 함양에 머무르는 동안 사건사고 없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생활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진행했다. 특히 지역의 부족한 일손을 도운 후 고국으로 무사히 귀국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개최했다.
이번에 입국한 계절 근로자들은 키르기스스탄인 62명으로 부부 7쌍, 남 9명, 여 39명 등이다. 이들은 오는 11월 21일까지 5개월간 함양 영농현장에서 일손을 돕게 된다. 특히 사과, 양파, 버섯, 딸기 육모 등 16 농가에서 영농을 돕게 된다.
함양군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가 간 이동 제한에 따라 함양지역 일손 부족 문제가 심화됐다. 이에 지난 4월 키르기스스탄 오쉬 주 및 우즈겐 구와 계절 근로자 협약을 체결해 처음으로 계절 근로자들이 입국하게 된 것이다.
이들은 지난 21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코로나19 검사를 비롯해 입국자 교육, 백신접종, 마약 검사 등을 거쳐 이날 농가에 배치했다.
외국인 계절 근로자 프로그램은 농촌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2015년 최초 시행됐다. 외국인이 90일 또는 5개월간 계절성이 있어 단기간에 노동력이 집중적으로 필요한 업종 등 법무부 장관이 인정한 업종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함양군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 부분적으로나마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며 “장기적으로도 안정적인 계절 근로자 수급 방안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앞으로 인력난 해소와 안정적인 영농활동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류영신 기자 ysryu@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