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탐정 코남] #24. 롤러코스터 타러 갈 필요가 없네! 부산 이상한 도로 TOP3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 이지민 에디터 mingmini@busan.com , 정윤혁 PD jyh6873@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의 모든 궁금증을 직접 확인하는 '맹탐정 코남'입니다. 황당하고 재미있는 '사건·사고·장소·사람'과 언제나 함께하겠습니다.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를 한 발짝 물러서서 들여다보겠습니다. 진실은 언제나 여러 가지. 유튜브 구독자분들의 많은 제보 기다리겠습니다.


<사건개요>

부산에서 차를 가지고 다니면 가끔, 아니 솔직히 말하면 자주 열받는 상황을 마주한다. 느닷없이 차로가 없어지기도 하고,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은 아찔한 경사가 나타나 운전자를 당황하게 한다. 6개 도로가 만나는 교차로는 기본이고, 수많은 고가도로 덕분에 정신 차리고 운전하지 않으면, 뜻밖의 여행을 떠나게 되기 일쑤. 거기다 깜박이도 켜지 않고 밀고 들어오는 차까지.

운전하기 어렵기로 소문난 부산,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복잡한 도로? 아니면 시민의 운전 매너?

그야말로 운전 난이도 '헬'모드 상태인 부산, 맹탐정이 부산에서 운전하기 어려운 도로 TOP3를 선정해 직접 차를 몰고 나가 봤다.


<현장검증>

부산은 '산동네'다

맹탐정이 선정한 첫 번째 코스는 바로 '산복도로'다. 다른 지역 사람은 부산하면 바다를 먼저 떠올리겠지만, 부산에 사는 사람은 다 안다. 부산은 '산'이라는 사실. 학교란 학교는 죄다 산 중턱에 있고, 서·중·동구에 걸쳐있는 꼬불꼬불한 산복도로와 산동네는 부산의 진짜 모습이 '산동네'라는 사실을 깨닫게 만든다.

부산 산복도로에 가면 부산의 참모습을 볼 수 있다. 부산 시민의 운전 매너도 드러난다. 부산 산복도로에 가면 부산의 참모습을 볼 수 있다. 부산 시민의 운전 매너도 드러난다.

광안리, 해운대 등 해안가 평지는 대부분 매립되어 만들어진 인공적인 땅이다. 산복도로가 형성된 데에는 부산의 지형적 특성도 무시할 수 없지만, 산복도로에는 전쟁의 아픔도 녹아있다. 한국전쟁 당시 피란수도였던 부산. 전쟁으로 한순간에 실향민 신세가 된 많은 사람이 몰렸고, 갈 곳이 없었던 그들은 산복도로 위에 '하꼬방' 등을 만들어 자리 잡게 됐다. 그런 작은 집이 모여 현재 관광지로 변한 감천 문화마을, 영도 흰여울마을 등 이른바 산복마을이 형성됐다.


산복도로에도 이름이 있다

부산에는 차로 등산을 한다. 차 보닛 위에 카메라를 설치했다. 산복도로의 경사를 잘 보여주기 위해서다. 코스는 동구 좌천동 도시철도 좌천역 뒤쪽으로 올라가, 부산민주공원 아래 혜광고등학교까지 약 7km 구간으로 정했다. 초량 이바구길과 중앙공원, 부산민주공원, 보수동책방골목으로 가는 길목임과 동시에 부산항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오션뷰가 가능한 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산복도로의 정식 명칭은 망양로다. 어디서든 바다를 바라볼 수 있어서다.

망양로를 따라 부산을 돌아보는 것도 재미있는 관광 코스다. 망양로를 따라 부산을 돌아보는 것도 재미있는 관광 코스다.

꼬불거리는 길을 따라 탁 트인 풍경이 펼쳐져 있다. 덕분에 최근에는 젊은 감성 넘치는 카페가 망양로를 따라 자리 잡기 시작했고, 광안리·해운대 등 '뻔한' 관광지에 지겨움을 느낀 관광객이 몰려오는 곳으로 변하고 있다. 동시에 관광객이 차를 몰고 오면서 아찔한 경사가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왕복 2차로 위의 드리프트

망양로에 진입하기 위해 오르막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몸이 뒤로 누웠다. 차에는 성인 4명이 탔다. '엑셀'을 밟자 RPM이 올라가며 힘겹게 차가 움직였다. 높은 경사 때문에 앉은키가 작은 맹탐정은 전방 시야 확보에 어려움이 따랐다. 게다가 이런 경사에서 커브까지 만난다면 눈앞이 캄캄해진다. 이럴 때는 천천히 갈 수밖에 없다. 가까스로 오르막을 올라왔고 본격적인 산복도로가 시작됐다.

산복도로 내리막에서 드리프트를 할 생각은 제발 접어두자. 산복도로 내리막에서 드리프트를 할 생각은 제발 접어두자.

산복도로는 기본적으로 왕복 2차로 도로다. 길이 매우 좁다. 그리고 도로 우측에 불법 주차된 차들은 산복도로 운전을 더 어렵게 만든다. 주차된 차 때문에 산복도로의 중앙선은 제 역할을 잃은 지 오래다. 불법 주차된 차를 피하고자 중앙선을 수시로 넘는다. 이것은 마주 오는 차도 마찬가지다. 일반 승용차는 그러려니 하겠지만, 마주 오는게 버스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산복도로의 아찔함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다.

부산 산복도로를 다니는 버스 기사님의 운전 실력은 '달인'의 경지에 올라 있다. 부산 산복도로를 다니는 버스 기사님의 운전 실력은 '달인'의 경지에 올라 있다.

산복도로는 수많은 마을을 품고 있다. 당연히 시민의 '발'인 대중교통망도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 특히 버스 왕래가 잦다. 그 때문에 산복도로 버스 기사의 운전 실력은 '달인'의 경지에 올라가 있다. 아찔한 경사를 파고드는 실력은 혀를 내두를 정도다. 하지만 그래도 정말 조금만 천천히 운전해 주시면 좋겠다.


지붕 위의 주차장

산복도로를 달리다 보면 이색적인 풍경을 볼 수 있다. 바로 주차장이다. 주차장이 뭐 그렇게 이색적이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그 주차장이 주택 옥상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산복도로위 주택은 경사로 위에 지어졌는데, 도로에 가까운 주택은 옥상이 산복도로와 바로 연결된 경우가 많다. 그래서 평지가 부족한 산복도로 사정상 건물 옥상을 주차장으로 이용하기 시작했다. 옥상을 이용하면서 적게는 2대, 많게는 4대까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 셈이다.

주차장으로 보이지만, 멀쩡한 주택의 옥상이다. 함부로 주차하면 안된다. 주차장으로 보이지만, 멀쩡한 주택의 옥상이다. 함부로 주차하면 안된다.

안타깝게도 자동차 추락 사고도 잊을 만하면 발생한다. 주차를 시도하다가 옥상을 뚫고 뒤로 차가 떨어져 주택을 덮치는 경우가 많다. 올해 3월 동구 범일동 한 산복도로에서 택시가 주차장 아래로 추락했고, 2017년, 2015년도에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다. 높은 경사 때문에 차가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셈이다. 옥상 주차장이 있는 주택의 주민도 위험하긴 마찬가지다. 자동차가 날벼락처럼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산복도로를 지나다 옥상에 주차할 일이 생긴다면 조심 또 조심하자.


천국으로 가는 고가도로

부산 운전을 어렵게 만드는, 특이한 도로 두 번째는 '아파트 20층 높이의 360도 회전 고가도로'다. 거창하게 소개했지만 사실 영도에서 부산항대교를 타기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진입로를 말한다. 부산해수청 등에 따르면 부산항대교 교량 중앙부의 높이는 약 66m다.

롤러코스터를 타러 놀이공원에 갈 필요가 없다. 롤러코스터를 타러 놀이공원에 갈 필요가 없다.

높은 부산항대교를 타기 위해서 진입로를 직선으로 만들면, 경사가 높아 도로 시설 기준을 만족하지 못해 회전형으로 만들게 됐다고 한다. 부산항대교 진입로를 직접 타봤다. 산복도로를 롤러코스터로 비유했지만, 생각이 짧았다. 여기가 바로 진짜 롤러코스터다. 경사가 워낙 높아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이게 된다. 조금이라도 가속이 붙으면 벽을 뚫고 밖으로 떨어져 나갈 것만 같다. 만약 운전 초보가 이 길을 가게 된다면, 과장 조금 보태서 다리가 후들거려 엑셀을 밟지 못할수도 있다. 360도 급커브길이 400m 정도 이어지는데 끝까지 긴장의 끝을 놓을 수 없다.

2층 투어버스에 탄 사람들은 어떤 풍경을 보고 있을까? 2층 투어버스에 탄 사람들은 어떤 풍경을 보고 있을까?

고개를 돌려 창밖을 보면 망망대해가 펼쳐진다. 더 무섭다. 해가 쨍한 낮도 이 모양인데, 해무나 안개가 낄 경우나 저녁엔 진입로를 탈 자신이 없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돌아가는 길을 택할 것이다.

아이러니하지만 이곳은 부산 필수 드라이브 코스로도 손꼽힌다. 때마침 부산 관광지를 순회하는 2층짜리 투어버스도 지나가고 있었다. 투어버스 2층에서 바라보는 광경은 어떨까? 아마도 관광객에게도 잊지 못할 순간일 것이다.


밑에 내려가서 보니 더 크고, 아찔해 보였다. 밑에 내려가서 보니 더 크고, 아찔해 보였다.

위치선정에 실패한 캠핑장?

영도구에 따르면 부산항대교 원형 진입로 하부에 친수공간을 조성, 캠핑장 등을 만들 계획이다. 원형 진입로의 지름이 100m가 넘다 보니, 그 아래 캠핑장 역할을 할만한 충분한 공간이 둥글게 마련되어 있다. 캠핑사이트는 파쇄석과 데크 형식이 섞여 있는 것으로 보였다.

도심에 가까이에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장점은 크다. 도심에 가까이에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장점은 크다.

안내 표지판에 따르면 일반캠핑장 12면, 자동차 주차가 가능한 오토캠핑장 40면, 카라반캠핑장 7면으로 조성된다고 나와 있다. 도로가 둘러싸고 있어 소음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원형 도로가 워낙 높은 곳에 있다 보니 자동차 소음이 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주변 항만에 있는 공장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더 컸다. 해를 피할 나무가 심어져 있었지만, 크기가 작아 그늘 역할을 하려면 꽤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하지만 저녁이 되면 부산항대교 야경을 바로 밑에서 볼 수 있어서 '도심 속 캠핑장'으로 충분해 보였다. 올해 9월 오픈 예정인데 기대가 크다.


광안대교를 타보자

부산 운전을 어렵게 만드는 도로, 세 번째는 바로 광안대교다. 물론 광안대교가 부산 교통망에서 엄청난 역할은 하는 것은 사실이다. 남구에서 해운대구까지 출퇴근길 꽉 막히는 도로 사정을 나아지게 한 1등 공신이자, 아름다운 경관으로 관광도시 부산의 위상을 높이는 역할도 톡톡히 했다.

광안대교에는 초보 운전자를 헷갈리게 만드는 구간이 많다. 광안대교에는 초보 운전자를 헷갈리게 만드는 구간이 많다.

광안대교 드라이브는 많은 관광객에게 인기를 끄는 관광코스다. 하지만 많은 차가 몰리고, 도로가 복잡해지면서 부산이 초행이거나, 초보 운전자에게는 많은 '함정'을 가지고 있는 도로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초보 운전자가 헷갈리는 지점이 무엇인지, 직접 운전하며 살펴보기로 했다. 부산진구 전포동에서 출발해 광안대교를 타고 벡스코로 향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맹탐정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구간이기도 하고, 부산의 '황당한' 도로 사정을 축약해 놓은 듯한 구간이기 때문이다.


차로가 늘었다 줄었다

전포동에서 광안대교를 가기 위해서는 남천동으로 바로 가는 황령터널을 지나는 게 유리하다. 하지만 전포동에서 출발한다면, 황령터널이 있는 문전교차로에서는 좌회전이 불가능하다. 약 500m를 직진한 다음 유턴해 돌아와 우회전해야 한다. 유턴 구간이 희한한데, 1·2차로 두 차로 모두 유턴이 가능한 도로다. 또 통상적으로 맨 앞차가 유턴 한 다음 뒤차가 이어서 도는 게 원칙임에도 불구하고, 이 '동네'는 어떻게 된 마당인지 뒤차부터 유턴을 돌고 있다.

유턴은 분명히 앞차부터 도는 게 정상이다. 유턴은 분명히 앞차부터 도는 게 정상이다.

황당한 도로는 계속 이어진다. 5개 차로가 2개의 차로로 좁아지는 병목현상으로 황령터널 앞은 항상 난장판이다. 끼어들기가 판을 친다. 터널을 빠져나오면 사정은 나아질까? 번영로를 타기 위해 빠져나가는 차들, 광안대로, 중앙로, 수영로 등 수많은 간선도로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여전히 어수선하다. 광안대교를 타기 직전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편도 4차로이던 도로가 남천동 메가마트 앞에서는 6차로로 늘어나게 된다. 이중 광안대교로 올라갈 수 있는 차로는 2, 3, 4차로 등 3개 차로다. 하지만 4차로는 가지 말자. 광안대교 진입 직전 차로가 2개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내비게이션의 거짓말

모든 난관을 안전하게 뚫고, 광안대교에 진입했다고 끝난 게 아니다. 벡스코로 가기 위해서는 마지막 관문이 남았다. 해운대 방면 광안대교는 두 갈래로 나뉘는데, 왼쪽은 구서동으로 향하고 오른쪽이 센텀시티 등 벡스코가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오른쪽으로 빠져나가면, 바로 요금소가 눈앞에 들어온다. 때마침 내비게이션도 '하이패스는 1·2차로'라며 친절히 안내한다.

1·2차로를 따라 하이패스를 통과하면 말그대로 '뜻밖의 여행'을 떠나게 된다. 1·2차로를 따라 하이패스를 통과하면 말그대로 '뜻밖의 여행'을 떠나게 된다.

요즘 하이패스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차가 있을까? 당연히 1·2차로로 향한다. 하지만 함정이다. 벡스코로 가기 위해서는 1·2차로 하이패스를 통과하면 안 된다. 4차로로 빠져야 한다. 4차로로 빠져 광안대교를 내려가면 또 하나의 요금소가 나타난다. 여기를 통과해야 벡스코로 갈 수 있다. 1·2차로 하이패스를 지나면 장산으로 향한다. 사실 해운대 방면은 4차로라고 안내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지만, 크기가 작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요금을 내고 나오면 벡스코까지 또 유턴 해서 가야 하는데, 자칫하다가는 다시 광안대교를 탈 수도 있으니 바닥에 칠해져 있는 초록색 유도선을 잘 보고 따라가자.


바다 위 새치기 전쟁

광안대교 상판은 문제가 없을까? 주말과 출퇴근 시간 상판은 새치기 전쟁이 벌어진다. 위치는 광안대교 상판 용당 분기점 인근이다. 광안대교 상판 도로는 용당 램프로 빠져나가려는 차량이 많아 1·2차로에 차량이 길게 늘어선다. 이 때문에 얌체 운전자가 3·4차로를 신나게 달리다 용당 램프에 다다르면 갑자기 1·2차로로 끼어들어 교통체증과 짜증을 유발하곤 한다.

2018년 8월 9일 광안대교 남천동 방향(상판) 용당램프 진입 구간에서 '단속용 드론'이 끼어들기 위반 차량을 촬영하고 있다. 부산일보DB 2018년 8월 9일 광안대교 남천동 방향(상판) 용당램프 진입 구간에서 '단속용 드론'이 끼어들기 위반 차량을 촬영하고 있다. 부산일보DB

많은 사람이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차선이 점선이더라도 1·2차로가 정체가 되는 경우, 3·4차로에서 끼어들기를 하면 이것 역시 단속 대상이다. 차선이 점선이든, 실선이든 말이다. 간혹 점선에 차선 변경했는데도 '단속 딱지'가 날아왔다고 항의하는 경우가 있는데 도로교통법 위반이 맞다. 끼어들기가 심해지자 단속을 위해 경찰은 드론을 띄워 얌체 운전자를 적발하기도 했다. 지금은 캠코더 단속이 이뤄지고 있으니 얌체 운전하지 말고 줄을 서자.


<사건결말>

부산에서 이기는 운전법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2021년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총 1만 1550건, 부상자는 1만 5880명, 그리고 사망자는 118명이다. 실제로 하루 동안 차를 타고 부산 도로를 달려봤다. 아찔한 상황이 몇 번이나 계속 발생했고, 황당한 도로를 많이 지나왔다.

부산은 정말 운전하기 힘든 지역일까? 국토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2021년 교통문화지수를 발표했다. 부산은 17개 시도 중 81.99점으로 C등급, 7위를 기록했다. 운전 지옥이라는 악명과는 달리 나쁘지 않아 보이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부산의 실상이 드러났다.

교통문화지수는 운전행태, 보행행태, 교통안전 부문으로 항목이 나뉘는데 부산은 운전자의 운전행태 부분에서 최하등급인 E등급을 받아. 17위. 꼴찌를 기록했다. 구체적 항목으로는 방향지시등 점등률이 E등급으로 16위,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은 D등급, 15위. 그리고 규정 속도 위반 여부 역시 E등급으로 17위다.

당장 부산의 운전 난이도가 '이지'모드로 바뀌긴 힘들어 보인다. 산이 많은 부산의 지리적 특성과 정리되지 않은 도로 구조의 난잡함, 여기에 난폭한 운전 습관이 더해진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산에서 운전할 때는 다른 방법이 없다. '희한하게 운전하는 사람이 정말 많구나', '특이한 도로네?' 정도로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야 한다.

먼저 화내는 사람이 지는 거다. 도로는 엉망이어도 안전운전 하자. 부산사람 체면은 지키자. 제작=남형욱 기자, 정윤혁 PD, 이지민 에디터, 강서희 인턴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 이지민 에디터 mingmini@busan.com , 정윤혁 PD jyh6873@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