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휘발유·경유 가격 L당 2100원 돌파 ‘신고가’
오후 3시 기준 휘발윳값 L당 2102원, 경윳값은 2115원
여당, 유류세 법정 최대 인하폭 30%→50% 확대 추진
국제유가의 고공행진 속에 부산지역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L(리터)당 2100원을 돌파하는 등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 폭을 7월부터 연말까지 법상 최대 한도인 37%까지 확대한다고 지난 19일 발표했지만, 기름값 상승폭이 더 커서 실제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부산지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보통휘발유(이하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날보다 4.98원 오른 L당 2101.78원으로 2100원 선을 돌파했다. 같은 시각 부산지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용경유(이하 경유) 평균가격도 전날보다 5.13원 오른 L당 평균 2115.17원을 나타냈다.
같은 시각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날보다 3원 오른 L당 2123.14원, 경유 평균가격은 전날보다 4.28원 오른 L당 2137.53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울산지역 휘발유와 경유 평균가격은 각각 L당 2108.00원, 2121.54원이었고, 경남지역은 각각 L당 2111.29원, L당 2130.05원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부산지역 휘발유 평균가격은 지난 1일(2000.56원) 2000원 선을 돌파한데 이어 11일(2056.27원), 23일(오후 3시 기준 2101.78원)에 2050원 선, 2100원 선을 각각 추월했다. 부산지역 경유 평균가격 역시 지난 6일(2000.78원) L당 2000원 선을 돌파한데 이어 11일(2056.32원), 22일(2110.04원)에 2050원 선, 2100원 선도 뚫었다.
이런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은 유류세 법정 최대 인하 폭을 현행 30%에서 50%로 확대하는 내용의 입법을 검토하고 있다. 야당에서는 법 개정을 통한 휘발유·경유 가격 인하를 추진하는 한편, 정유업계에 초과이익을 환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