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 서낙동강변 농경지 침수피해 막는다
스마트 홍수관리시스템 구축
원격제어로 배수문 27곳 관리
강동·가락동 일대 수해 예방
국가하천인 서낙동강 일원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홍수관리시스템’ 이 구축됐다.
강서구는 2020년부터 서낙동강변의 수동 배수문 27개소에 전기·통신시설을 설치, 장마철이나 집중호우 때 하천 수위를 원격제어 할 수 있는 스마트 홍수관리시스템을 설치했다.
스마트 홍수관리시스템은 장마철이나 집중호우 시 구청 재난상황실에서 하천 수문상태와 수위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원격으로 제어, 홍수를 통제하는 시스템이다.
국비 45억 원을 지원받아 추진한 이 사업은 현재 토목공사와 원격제어단말장치 및 무정전전원시스템을 설치하는 전기공사, 수문 및 권양기를 설치하는 기계공사, 재난상황실 통합관제 디스플레이를 구축하는 통신공사도 완료했다.
강서구는 17일 구청 재난상황실에서 스마트 홍수관리시스템 설치 완료에 따른 시운전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장마철이 접어드는 7월부터는 서낙동강변의 크고 작은 수로의 배수문을 원격 제어할 수 있게 됐다.
스마트 홍수관리시스템의 전기공사는 배수문 27개소에 원격제어를 위한 RTU(원격제어단말장치)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구청사의 상황실 HMI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배수문 원격제어가 가능하게 됐다.
기계공사는 기존 노후화된 수문을 정비하고, 새로 설치된 배수문 7개소에 수위 조절을 위해 여닫을 수 있는 수문권양기를 설치했다. 또 통신공사는 수문 네트워크 장비 설치와 개통, 상황실 통합관제 디스플레이 구축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장마철이나 집중호우 시 국가하천 내 수문 개폐는 해당 동행정복지센터 직원과 마을 통장들이 경험적으로 수동 조작해왔다. 때문에 전문성 부족과 개폐시기에 따라 크고 작은 침수피해가 반복되는 등 문제점이 노출됐다.
이번에 스마트 홍수관리 시스템이 설치된 곳은 현재 강동동 대사리 배수문과 상곡제 15곳, 녹산동 범방제 1곳, 생곡제 2곳 등 모두 27개소이다.
강서구의 서낙동강 스마트 홍수관리 시스템은 2020년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스마트 홍수관리시스템 구축사업’에 선정돼 전체 사업비를 국비로 지원받아 추진했다.
강서구 관계자는 “스마트 홍수관리 시스템이 완료되면 구청 재난상황실에서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파악, 원격으로 수문을 신속하게 개폐할 수 있다”면서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국지성 집중호우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강동동과 가락동의 농경지 침수피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예빈 부산닷컴 기자 kyb8557@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