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농사에 프랜차이즈 도입…‘굿파머스그룹’ 이달의 A-벤처스 선정
딸기농사에 프랜차이즈 가맹점 개념을 도입한 굿파머스그룹이 이달의 A-벤처스로 뽑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의 A-벤처스 제38호 기업으로 농업회사법인 굿파머스그룹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달의 A-벤처스는 농업 분야 ‘어벤저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농식품부는 우수 벤처·창업 기업을 알리기 위해 매월 1개 기업을 뽑고 있다.
굿파머스그룹은 대기업에서 근무하던 부부가 귀농한 뒤 딸기재배 기술을 익혀 2017년 상주시에 약 0.7ha 규모로 딸기농장을 창업한 농업기업이다.
현재는 국내 최고 수준의 딸기재배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평균 생산량보다 80% 높은 10a당 5590kg을 연동형 온실에서 생산하고 있다.
굿파머스그룹은 지능형 연결망 농장(네트워크 농장형 스마트팜)으로 딸기재배를 규모화했다. 네트워크 농장형 스마트팜이란 큰 규모의 거점농장을 설립하고 거점별로 수십 개의 가맹점(프랜차이즈) 농장을 연결해 동일한 품질의 딸기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5월 경북 상주시에 국내 최대 규모의 딸기재배 유리온실을 거점농장으로 준공하고, 딸기 모종 공급을 위한 대형 육묘장을 추가로 설치했다.
또 전국 각지에서 모인 16명의 청년을 채용해 딸기재배 기술을 전수하고 졸업 시 부지확보 및 농장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2023년에는 굿파머스그룹에서 배출한 청년농부가 설립하는 최초의 프랜차이즈 농장이 문을 열 예정이다.
굿파머스그룹은 거점-프랜차이즈 농장을 연계해 관리하기 위해 2021년에 자회사인 씨앗을 설립했고 스마트팜 복합환경제어 시스템을 개발해 각 농장에 제공할 예정이다.
향후 2033년까지 전국 6개 거점농장과 거점별 30~40개의 프랜차이즈 농장을 설립해 네트워크 농장형 스마트팜 사업모델을 완성할 계획이다.
박홍희 대표는 “정보통신기술(ICT)에 익숙하고 오랫동안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청년농부들이 굿파머스그룹의 가장 큰 보물”이라며 “이들과 함께 2023년까지 국내 생산딸기의 6.5%를 생산하는 농업벤처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