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첫 주말 맞은 여야…원 구성 타결되나
무더위가 계속되는 7월 첫 주말임에도 여야가 원 구성 협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타결 여부가 주목된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2일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와 이번 주말 회동을 하고 원 구성 협상 타결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특사로 필리핀을 방문했던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국회 본회의 단독 소집(7월 4일)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구체적인 회동 시기에 대해서는 "(우리가 민주당에) 만남을 제안했고 그쪽에서도 응답이 왔는데 일단 비공개로 하는 게 좋겠다는 것이 저쪽(민주당)의 의사"라며 "여하튼 만남이 약속돼 있다는 말씀만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에 의한 일방적인 국회 소집이나 국회의장 선출에 관해서는 이미 우리 정책위의장, 원내수석이 여러 차례 입장을 발표했고 제 입장도 두 분과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특히 여야는 최근의 고물가 상황과 관련, 직장인 점심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근로자의 비과세 식대비를 현행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높이고, 유류세 법정 인하폭을 50%로 확대하는 법안 개정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 협상 성사 가능성도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필리핀 특사 방문 결과와 관련해 윤 대통령에게 유선상으로 보고할 예정이라며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일정이 있어서 확답이 어렵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필리핀 대통령과 만나서 한국 필리핀 간의 방위협력 그리고 광산 방위산업 능력 국방 능력 문제에 대해서 논의를 했다"며 특히 한국형 전투기인 FA-50 전투기, 잠수함 등에 대한 긴밀한 협력 방안을 의논했다고 밝혔다.
또한 "필리핀도 원자력 발전에 대한 관심이 높고 특히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대한 한국 기술의 우수성과 안전성에 대해서 깊은 공감을 했다"면서 "(필리핀 북부의) 바탄 원전 재개에 대해서 필리핀 정부의 적극적인 검증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