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구 모라동 2층집 침입
“집주인과 마주쳐 범행” 주장
경찰, 강도살인 혐의 적용

부산 사상경찰서 전경

부산 사상구 한 주택가에서 지난 3일 발생한 흉기 강도 사건(부산일보 4일 자 10면 보도) 피해자인 60대 남성이 치료 도중 사망했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40대 남성 A 씨를 살인미수 혐의 등으로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A 씨는 3일 오전 4시께 사상구 모라동의 한 주택 2층에 침입해 집주인 B 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가 휘두른 흉기에 복부 등을 찔린 B 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이날 낮 12시 40분께 결국 숨졌다. B 씨가 사망함에 따라 경찰은 A 씨에게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물건을 훔치기 위해 B 씨 집을 침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문이 열려있던 집에 들어가 물건을 훔치던 중 이상한 소리를 듣고 2층으로 올라 온 B 씨와 마주쳐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직후 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특정해 범행 당일 오후 2시께 A 씨를 검거했다. A 씨는 별다른 거주지가 없는 노숙인으로, B 씨와는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