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의회 대표단, 부산 찾아 의료 지원·전후 재건 논의
유라시아경제인협회 등이 초청
그린닥터스 주최 특강도 참석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의회 대표단이 8일 부산을 찾아 의료 지원, 전후 재건 문제 등을 논의한다.
7일 부산시와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재단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최고의회(라다) 안드리이 니콜라옌코 부의장과 세르기 타루타 의원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의회 방한 사절단이 8일 부산을 방문해 각계 관계자를 만나면서 우크라이나 의료 지원과 전후 재건 문제 등을 의논할 예정이다.
이번 우크라이나 의회 방한 사절단의 부산 방문은 (사)유라시아경제인협회와 그린닥터스재단 초청으로 이뤄졌다. 사절단을 이끄는 니콜라옌코 부의장은 직업 외교관 출신으로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에서 근무한 경험도 있는 친한파 정치인다. 그는 올 5월 초 방한한 데 이어 이번에 다시 한국을 방문한 점 등으로 미뤄 우크라이나 재건 과정에 한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독려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보인다.
사절단은 이날 오전 11시 부산시청을 찾아 올해 3월 부산시가 러시아 무력침공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미화 10만 달러를 구호금으로 전달한 데 대한 우크라이나 정부의 감사장을 전달한다. 부산시에서는 이병진 행정부시장이 이들을 맞기로 했다.
사절단은 부산시 방문에 이어 이주환(부산 연제)·박수영(부산 남갑) 국회의원, 부산상공회의소 이영활 상근부회장 등을 만나 전후 우크라이나 재건프로젝트 참여 문제를 의논할 예정이다. 사절단은 이날 오후에는 부산 남구 대연동 유엔평화공원을 방문한다.
사절단은 또 그린닥터스 재단 주최로 이날 오후 3시 부산진구 온종합병원에서 열리는 특강에 참여해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크라이나 상황을 설명하고 지원을 호소할 예정이다. 특강에는 니콜라옌코 부의장과 이양구 전 주 우크라이나 대사, 정근 그린닥터스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해 지원 방안도 모색한다. 또 그린닥터스재단과 온병원그룹 등은 최근 자선 바자를 통해 모금한 우크라이나 지원 성금 1700만 원과 심전도기를 사절단에 전달한다.
이와 함께 그린닥터스재단은 앞으로 유라시아경제인연합회와 함께 우크라이나에 보낼 의약품, 의약기기 마련을 위해 100만 달러 모금 운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정 이사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이 악화되고 있고 특히 의료시설이 많이 파괴돼 국민들이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리 국민들도 한국전쟁을 겪은 만큼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우크라이나 지원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호소했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