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합동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출범…"역량 총결집"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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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위원장인 한덕수 총리·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첫 회의 주재
민관합동 ‘총리 직속 유치위원회’에 주요 그룹 동참…비상임 사무총장에 윤상직
한총리 "'팀 코리아'로 유치활동 펼친다면 틀림없이 성공"

8일 오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공동위원장인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등 주요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왼쪽. 연합뉴스 8일 오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공동위원장인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등 주요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왼쪽. 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정부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역량을 한데 모으고자 기존의 ‘민간 재단법인 유치위원회’와 ‘정부 유치지원위원회’를 통합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를 8일 공식 발족했다.

국무총리 직속으로 활동할 민관 합동 조직체인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에는 국내 5대 그룹이 참여해 엑스포 유치에 역량을 결집하기로 했다.

정부는 8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공동 주재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이하 유치위원회)의 1차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발족한 유치위원회는 기존의 ‘민간 재단법인 유치위원회’와 ‘정부 유치지원위원회’를 통합해 출범한 것으로, 한 총리(정부위원장)와 최 회장(민간위원장)이 공동 위원장직을 맡는다.

유치위원회는 공동위원장(2명), 당연직 16명, 민간위촉직 11명 등 29명으로 구성됐다.

산업부·해수부·외교부 등 14개 정부 부처 장관, 박형준 부산시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이 위원회에서 힘을 합친다. 대통령실에서는 장성민 정책조정기획관이 참여한다.


8일 오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공동위원장을 맡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오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공동위원장을 맡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 유정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 사장, 손혁상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이사장 등도 함께한다.

이날 1차 회의에서는 유치위원회 운영 세부사항을 담은 위원회 운영세칙을 확정하는 한편, 외교부에서 유치교섭활동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총력 교섭 의지를 다졌다.

또한, 유치지원 민간위원회(사무국: 대한상공회의소)는 국가별 유치교섭 전담 앵커기업 매칭 등 기업의 유치활동 현황과 계획을 담은 ‘민간위원회 유치활동 현황 및 향후 계획’를 발표했다.

정부는 "정부가 행사 유치 지원 역할을 넘어 직접 뛰는 것은 처음이고 5대 그룹 동시 참여도 최초"라며 "이는 2018 평창올림픽, 2012 여수엑스포 유치 운동 때도 없던 진용"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유치위원회 위원장을 보좌하고 위원회를 총괄 지휘할 비상임 사무총장으로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위촉하기로 했다.

대한상의를 중심으로 민간 분야에 집중해 유치 지원 활동을 하는 '유치지원 민간위원회'도 별도로 운영된다. 민간위원회는 국가별로 유치 교섭을 전담할 기업을 배정하고 기업들이 현지에서 자신들의 강점을 활용한 맞춤형 교섭을 전개하기로 했다.

한 총리는 회의 모두발언에서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는 부산만의 이벤트가 아니라 국가 목표로 전국민이 하나가 돼 뛰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지난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와 2차 경쟁 발표(PT)를 통해 우리의 뛰어난 경쟁력과 유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유치위원회를 중심으로 민관의 역량을 총결집해 '팀 코리아'가 되어 유치활동을 펼친다면 틀림없이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한국의 차별화 요소로 메타버스(metaverse·3차원 가상현실) 등을 활용하는 한편 국가별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꾸준히 신뢰 관계를 쌓아 나간다면 유치 지지를 끌어낼 수 있다"며 "민간 차원에서 정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30 세계박람회는 부산(한국)과 리야드(사우디), 로마(이탈리아)간 3파전으로 유치 경쟁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3차례의 경쟁 PT와 유치계획서 제출, 현지 실사를 거쳐 내년 11월께 BIE 회원국 투표를 통해 개최지가 결정된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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