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사회적협동조합 도우누리’ 1등 협동조합 선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협동조합인 ‘사회적협동조합 도우누리’가 우리나라 최고의 협동조합으로 뽑혔다.
기획재정부는 협동조합 기본법 시행 10주년을 맞아 분야별 ‘베스트 협동조합’ 7개를 9일 열린 제4회 사회적경제박람회에서 시상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베스트 협동조합’은 운영 성과가 좋고 민주적 운영에 충실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하는 등 협동조합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데 많은 노력을 하는 협동조합들이다.
대상을 받은 ‘사회적협동조합 도우누리’는 서울 광진구에 있다. 생애주기에 따른 돌봄 서비스와 돌봄 노동자 권익 보호의 목적 달성을 위해 만들어진 협동조합이다. 현재 재가 및 시설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직영사업장 9개 및 위탁사업장 4개(요양원 2개, 어린이집 2개)를 운영 중에 있다. 사회적경제기업 최초로 공립 사회복지시설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돌봄 노동자가 직원 조합원으로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 최우수상은 6개 기관이 수상했다. △에이치비엠 사회적협동조합 △대덕과학기술 사회적협동조합 △협동조합 농부장터 △함께하는 그날 협동조합 △사회적협동조합 드림위드앙상블 △위스테이별내 사회적협동조합이다.
‘에이치비엠 사회적협동조합’은 몬드라곤 대학의 팀기업가정신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경제 분야의 팀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설립된 조합이다. 1년 동안 상호 토론을 통해 상향식 단일팀으로 조직 구조를 개편하는 등 민주적 운영에 충실했고 사회적경제기업의 창업교육에 우수한 실적을 쌓아 왔다.
‘대덕과학기술 사회적협동조합’은 고경력 은퇴 과학기술인(현재 160명)의 지식과 노하우를 중소·벤처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데 활용하는 협동조합이다. 본래 대전 대덕지역에 연구소에서 은퇴한 과학기술인들이 많다. 전문 통·번역 작업이나 출연연 정책과제 등에도 은퇴한 조합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협동조합 농부장터’는 소비자, 생산자 및 직원이 조합원으로 참여해 친환경 농산물을 적정 가격으로 생산·소비하면서 로컬푸드 확산 및 도농 상생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함께하는 그날 협동조합’은 깔창 생리대 사건(2016년)을 계기로 제주 지역 생협 활동가들이 면생리대를 만들어 나눠 주던 봉사단체가 모태가 된 조합으로,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한 환경 보호 캠페인 등에 주력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매장 ‘지구별가게’ 및 브랜드 ‘소락’을 통해 여성용품뿐 아니라 환경 보전을 위한 다회용품까지 제작·유통하고 있다.
‘사회적협동조합 드림위드앙상블’은 발달장애인 부모가 주축이 돼 설립한 조합으로, 전문 장애인 연주자(현재 11명)를 정규직으로 고용해 관현악 및 밴드 공연을 1년에 80회 이상 진행하고 있다.
‘위스테이별내 사회적협동조합’은 국내 최초 협동조합 형태의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로, 입주자 491세대가 조합원으로 출자해 임차인이자 공급자로서 새로운 아파트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단지 관리 사업뿐만 아니라 생애주기별 돌봄 제공, 안전한 먹거리 공급 등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성창훈 장기전략국장은 “정부는 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한 10년간의 성과를 토대로 향후 10년간 협동조합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제4차 협동조합 기본계획을 오는 12월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