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2018년 안철수 저격곡 ‘바람의 빛깔’ 링크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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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8일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 소명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8일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 소명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이준석 대표는 9일 자신의 페이브숙에 애니메이션 ‘포카혼타스’의 OST인 '바람의 빛깔'(Colors of the Wind) 번안곡 유튜브 링크를 공유했다.

‘자기와 다른 모습 가졌다고 무시하려고 하지 말아요’, ‘얼마나 크게 될지 나무를 베면 알 수가 없죠’, ‘아름다운 빛의 세상을 함께 본다면 우리는 하나가 될 수 있어요’ 등의 가사 내용이 현재 이 대표의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여러 해석이 나온다.

특히 이 대표가 윤리위 징계 전부터 자신에 대한 폭로의 배후에 당내 친윤(친윤석열) 그룹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터라 해당 노래를 통해 당내 주류 세력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나무를 베면 얼마나 크게 될지 알 수 없다’는 대목도 이 대표가 자신의 상황에 빗댄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 대표가 해당 곡을 거론한 것은 처음이 아니라고 한다.이 대표는 2018년 지방선거 때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안철수 의원을 비판하는 데에도 이 곡을 이용했다.

이 대표는 2018년 바른미래당 서울 노원병 지역위원장이었던 당시 안 후보가 ‘공천파동’을 일으켰다며 공개 저격했다.

이 대표는 당시 “다시는 누군가가 황당한 아집으로 우리가 같이 정치하는 동지들과 그 가족들의 선한 마음에 못을 박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노래 한 곡을 신청한다”며 “'바람의 빛깔'이라는 노래다. 누가 가사를 옮겼는지 인간의 탐욕에 대한 고찰과 다른 사람에 대한 존중의 가치를 잘 풀어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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