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총선 경쟁률 예고 부산 여성계… 여야 합쳐 30여 명 거론

권기택 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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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9개 월 앞으로 다가온 22대 부산 총선에서 역대급의 여성 경쟁률이 예고되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통한 권력교체와 여야의 새 지도부 선출 등 정치지형의 변화로 부산 여성계에도 대대적인 세대교체 바람이 불어닥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총선 출마설이 나도는 부산 여성계 인사는 여야 합쳐 30여명에 이른다. 10명 정도에 불과했던 이전과는 확연하게 다른 모습이다. 국민의힘에선 기존 현역 의원 2명 이외에 10명 정도 출마를 준비중이고, 민주당에선 최근 접수된 지역위원장에만 10명 이상 신청했다. 이들 이외에 출마 요구를 받고 있거나 내년 상반기 중 본격적인 정치행보에 나설 여성계 인사도 10명이 훌쩍 넘는다.


10명 정도 불과 지난 총선과 판이

각 분야 전문가, 공천서 유리할 듯

대대적 세대교체 바람도 불가피


우선 여당인 국민의힘의 경우 지난 지방선거 당시 부산시당 공천관리위원을 지낸 박진수 변호사가 북강서갑 조직위원장 모집에 응모한 상태이고, 김진영 전 시의원은 해운대을에서 출마할 예정이다. 중앙당 홍보국장을 맡고 있는 서지영(대명여고) 씨는 동래 출마를 준비중이다. 김소정 변호사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사하갑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이고, 김다미 전일의료재단 이사장은 수영 출마설이 나돈다.

현재 남을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언주 전 의원은 자신의 출신 고교(영도여고)가 있는 중영도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고, 김희정 전 의원도 차기 총선에서 재기를 노린다. 시당 공천관리위원을 지낸 안영주 변호사도 출마 제의를 받고 있지만 본인은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박순애(데레사여고) 교육부장관과 이인실(동래여고) 특허청장 등 거물급 여성들을 투입할 가능성도 높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여성들의 지역위원장 도전이 거세다. 이지원(서동) 변호사, 박영미(중영도) 전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 최지은(북강서을) 위원장, 배재정(사상) 전 의원, 서은숙(부산진갑) 전 부산진구청장, 김경지(금정) 전 위원장 등이 지역위원장에 응모한 상태다. 수영(강윤경 위원장, 이정화 전 시의원)과 부산진을(김명미 전 부산진구청장 후보, 이현 전 시의원)에서는 여성끼리 지역위원장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이외에 정명희 전 북구청장과 정미영 전 금정구청장,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 김혜경 UNIST 상임감사, 우성빈 전 기장군수 후보 등도 차기 총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부산 여성계도 세대교체 바람을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오랫동안 정치권에 몸담았던 여성들보다 경쟁력이 뛰어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각 당 공천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소속 2명의 현역 의원들도 불리한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권기택 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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