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취약계층까지 보듬는 포용금융을 실천하겠습니다”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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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학 IBK저축은행 대표이사

ESG금융부문 금융위원장상 수상
중기·소상공인 대상 대출금리 인하
기초수급자 위한 금리우대 상품 출시

서정학 IBK저축은행 대표이사 서정학 IBK저축은행 대표이사

오는 15일이면 출범 9주년을 맞는 IBK저축은행은 최근 대단한 성과를 거뒀다. 이달 초 열린 ‘제16회 국가지속가능경영(ESG) 콘퍼런스’에서 IBK저축은행은 ESG금융부문 금융위원회 위원장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ESG금융부문 최고상으로 시중은행, 지역 은행 등 굵직굵직한 은행들을 제치고 저축은행이 수상한 일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받는다.

이 같은 수상의 배경에는 서정학 IBK저축은행 대표이사와 서 대표의 경영철학을 잘 따른 직원들이 있었다. 서 대표의 시선은 일반 은행의 대표이사와는 조금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 일부 은행들이 고금리 등으로 이익을 내기에 급급할 때 서 대표는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금융을 지향한다.

서 대표는 “IBK저축은행은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의 자회사이자 서민금융기관으로서 2013년 출범 후 현재까지 은행의 사회적 책임과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포용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 대표가 강조한 은행의 사회적 책임과 포용금융은 은행의 공공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서 대표는 “저축은행을 찾는 고객 대부분은 시중 은행에서 대출이 어려운 중소기업·소상공인·개인 고객이다. 그러나 아이로니컬하게도 일부 저축은행에서는 시중은행보다 더욱더 까다로운 심사 기준을 적용해, 회사 경영이 어렵고 담보가 취약한 사람들이 받아야 할 금융 혜택을 빼앗고 있다”며 “IBK저축은행은 자금이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에게도 금융 혜택이 닿을 수 있도록 저축은행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IBK저축은행은 포용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코로나19 확산 당시에도 가장 빠르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우산을 꺼내 들었다. 코로나19로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대출 금리를 인하하고 분할 상환금을 유예했다. 또 ‘힘내라 정기예금’ ‘기운찬 정기적금’ 등 기초 생활 수급자, 소년소녀 가장, 저소득 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금리 우대 상품을 출시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 맞서 희생한 의료·방역관계자들을 위한 상품을 출시했다.

사실, 은행이 공공성을 유지하면서 수익성을 창출한다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문제이다. 서 대표 역시 포용 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공공성과 수익성을 조화시킬지에 대해 늘 고민하며 좀 더 나은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 대표는 “수익성과 공공성은 양날의 검이 아닌 유기적인 가치로 볼 수 있다. 고객을 먼저 생각하면서도 기업은 얼마든지 성장할 수 있다”며 “고객의 니즈에 맞춘 금융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면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이를 위해 IBK저축은행은 올해 초 정책금융 등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면서도 공공적 성격의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서민금융 전담 부서를 신설하였고 그 산하에 상품개발팀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IBK저축은행의 총자산은 서 대표가 2021년 3월 취임한 이후 3000억 원 이상 증가했다. 앞으로 서 대표는 수익성과 공공성의 가치를 함께 실현하면서도 오는 2025년까지 총자산 5조 원을 확보하고 업계 10위 내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서 대표는 “IBK저축은행은 앞으로 수익을 금융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보다 많이 사용하고 고객에게는 훌륭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취약 계층의 성장 사다리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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