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의학원,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방사능재난보건교실’ 성황리 운영
의료 접근성 낮은 원전 지역민 대상 기본 건강검진
학생 눈높이에 맞는 방사능재난보건교실 진행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학원장 박상일) 방사선비상진료센터가 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에 따라 ‘찾아가는 의료서비스’ 및 ‘방사능재난보건교실’을 재개해 지역민의 건강을 보살피고 있다.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는 의료기관 접근성이 떨어지는 원전지역 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한수원 고리원자력본부에서 사업비를 전액 지원하고,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주관해 지역 마을을 직접 찾아가 기본 건강검진과 방사능방재교육을 진행하는 사업으로 2020년부터 3년째 시행 중이다.
지난 12일에는 부산 기장군 일광읍 대리마을 마을회관에 방문해 어르신 40여 명을 대상으로 △혈압·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체성분 검사 △골밀도 △스트레스 검사 △전문의의 문진 등 기본 검진을 실시했으며, 의료진은 검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진료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실 수 있도록 관내 병의원을 안내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기본 검진 후에는 방사능방재교육을 진행하여 올바른 방사선 기초지식을 전달했다.
특히 방사선비상진료센터는 지난해 6월부터는 올바른 손씻기 6단계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교육에 참여한 어르신에게는 감염관리키트(올바른 손씻기 6단계 안내 리플렛, 손소독 티슈 등)를 증정함으로써 교육이 일상생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는 현재까지 10회를 실시하였고, 하반기에 약 4회를 더 진행할 예정이다.
방사능재난보건교실은 과기부에서 지원하는 방사선비상진료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방사선 건강영향 △방사능재난 시 대비 행동요령 △방사선비상계획구역 내 주민 대처 능력 함양을 목적으로 시행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6일에는 부산 동래구에 위치한 혜화여자중학교를 방문해 지역 중학생을 대상으로 방사능재난보건교실을 운영했다. 방사선 및 방사능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방사능 비상사태 시 행동요령 등 교육 과정을 학생 눈높이에 맞는 실습, 퀴즈 등으로 구성해 학생들의 흥미를 끌었다.
송주연 방사선비상진료센터장은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를 위해 마을에 방문하면 어르신들이 검진 전부터 계속 고맙다고 하시는데, 그 한 마디에 지역 의료기관으로서의 책임과 보람을 동시에 느낀다”며 “또한 기장군과 울주군 뿐만 아니라 금정구와 해운대구도 방사선비상계획구역이다. 방사능재난보건교실을 통해 학생들부터 자연스럽게 방사선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비상사태 시 행동요령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동남권 지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앞으로도 알찬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공공기관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