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사랑상품권 연말까지 59억 추가 발행
경남 고성군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위축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고성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대폭 늘린다.
고성군은 8월부터 연말까지 고성사랑상품권 19억 원어치를 추가로 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애초 군은 지난해보다 15억 원 증액된 240억 원어치를 발생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지역 경제 침체도 길어질 것으로 예상돼 예산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추가 발행분은 최근의 구매수요를 반영해 전액 모바일 상품권으로 발행한다.
모바일 상품권은 지류나 카드형 상품권 보다 많은 2600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최초 구매 시 10% 할인도 받는다.
1만 원권을 9000원에 사면 가맹점에서 1만 원어치 재화를 살 수 있다는 의미다.
가맹점 손실액은 통영시가 보전해 준다.
여기에 소상공인 결제수수료도 없다.
군은 이와 함께 8월 발행분부터 개인별 월 구매 한도를 기존 50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낮춘다.
상품권 조기 소진 현상을 해소하고 더 많은 군민이 상품권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한도를 10만 원 줄이면 구매 가능 인원은 1600명에서 3000명으로 늘어난다.
고성사랑상품권은 지역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2018년부터 발행 중인 지역화폐다.
전국에서 사용·환전이 가능한 기존 온누리상품권과 달리 지역 내 음식점과 주유소 같은 영세 점포와 전통시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상품권 유통 수익이 지역 소상공인에게 오롯이 돌아가도록 기업형 슈퍼마켓(SSM)과 백화점, 대형마트에선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이를 통해 지역 내 소비를 끌어내면서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소상공인들의 생존권을 지키는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