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 상가 옥상서 불…근무 중 경찰의 ‘빠른 대처’
부산의 한 상가에서 불이 났지만 경찰의 신속한 현장 대처로 큰 피해를 막았다.
16일 부산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북구 화명동 3층짜리 상가 옥상에서 불이 나 8분 만에 꺼졌다.
당시 한 주민이 순찰을 마치고 지구대로 복귀 중이던 북부경찰서 화명지구대 소속 김동현 경위와 허태윤 경사에게 상가 옥상에서 불꽃이 튀면서 연기가 난다고 신고했다.
불이 난 것을 확인한 김 경위와 허 경사는 상가 계단에 있던 소화기를 들고 뛰어 올라가 화재를 진압하기 시작했다. 소화기로 충분히 불씨가 잡히지 않자 옥상에 있던 물통과 방화수까지 이용하며 신속하게 불을 껐다.
이 불로 옥상에 있던 실외기 2개 등이 탔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부경찰서 화명지구대 소속 김동현 경위는 “인근에 상가가 많고 건물 사이 간격이 좁아 하마터면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다”라며 “불이 확산되지 않아 다행이고 빠른 현장 대처는 경찰의 의무를 다한 것뿐이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