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북강서을 변성완-정진우 2파전으로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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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은 하차… 20~21일 경선

더불어민주당이 고심 끝에 경선을 실시하기로 한 부산 북강서을 지역위원장 자리가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정진우 전 지역위원장 간의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최지은 지역위원장이 경선 응모를 철회했기 때문인데, 앞으로 ‘최심’(최 위원장 의중)이 최대 변수로 꼽힌다.

민주당은 오는 20~21일 북강서을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지역위원장 선출을 위한 경선을 진행한다. 이는 민주당 비대위가 세 차례 논의 끝에 내린 결정이다. 앞서 민주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북강서을 지역위원장에 현역인 최 위원장을 단수로 추천했지만 비대위가 추가 심의를 요구했으며, 이후 조강특위가 ‘3인 경선’을 두 차례 제안한 뒤 이 같은 안을 확정했다.

일각에서는 비대위원인 박재호(부산 남을) 의원은 변 전 대행을, 조강특위 위원인 김두관(경남 양산을) 의원은 최 위원장을 염두에 두고 충돌한 끝에 경선이라는 절충안을 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최 위원장이 경선 응모를 하지 않기로 하면서 변 전 대행과 정 전 위원장 간 맞대결이 벌어지게 됐다. 최 위원장은 비대위의 3인 경선 의결 다음 날인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현역으로서 경선을 이기는 것은 상처뿐인 승리”라며 “경선 후에도 총선까지 불필요한 내부 싸움이 지속될 것이고 지역은 분열될 것이다. 다 합쳐도 될까 말까 한 이곳에서 분열을 막기 위해 제가 양보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인재영입 9호로, 북강서을에서 정치 첫걸음을 내디뎠다.

앞으로 최 위원장의 마음이 어느 쪽으로 기우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최 위원장은 경선 응모 철회 의사를 밝힌 글에서 “이곳(북강서을)에서 정치하겠다고 나선 두 분이 계신다. 비록 저에게는 경쟁자이지만 모두 당의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변 전 대행이 6·1 지방선거 직후 북강서을 지역위원장 응모 의지를 밝힌 뒤 “시장 후보까지 하신 분이 무슨 명분으로 북강서에 온다는 건지 의문” “혹시 시장 선거 기간에 지역구 알아보고 집 알아보고 다니셨느냐”고 직격했다.

이런 것으로 미뤄 최심이 정 전 위원장에게 쏠리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정 전 위원장이 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최 위원장에게 총선 출마를 양보한 바도 있다.

한편 민주당은 18~19일 부산진을, 연제 지역위원장 선출을 위한 경선을 한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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