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사고 위치 확인 ‘스마트 조난알리미’
KT·씨뱅크 공동 개발 서비스
구명조끼 내장 조난 실시간 전송
해양사고에서 조난자의 위치를 LTE 통신망으로 알려주는 서비스가 본격 출시됐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조난자 위치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해양사고 수색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KT부산경남광역본부는 20일 오전 부산 영도구 한국해양수산연수원에서 해양안전사고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는 ‘스마트 조난알리미’ 서비스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했다. KT부산경남광역본부와 부산의 해양안전장비 전문기업 씨뱅크가 공동으로 개발한 스마트 조난알리미는 LTE 통신망을 이용해 해양조난자 위치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서비스다.
팽창식 구명조끼에 스마트 조난알리미를 내장하는 방식으로 구명조끼 착용자가 물속에 빠지게 되면 구명조끼가 자동으로 팽창되면서 스마트 조난알리미가 작동한다. 조난자의 GPS 기반 위치정보는 KT의 LTE 네트워크를 통해 앱과 웹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 조난알리미는 커버리지가 넗고 안정적인 LTE 통신망을 사용해 3분마다 GPS 위치를 발신하며 한번 충전하면 최대 24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KT는 이 장치가 영하 20도에서 영상 60도 사이에서 작동하고 IP67 방수방진 기능을 갖췄다고 밝혔다.
씨뱅크와 KT는 지난해 9월 스마트 조난알리미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씨뱅크가 개발한 단말기에 대해 KT가 ‘해양 LTE망’을 이용한 위치추적시스템(GPS)과 서비스 공급을 맡아 상용화에 나선다는 내용이었다. KT는 조난알리미 서비스가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해양 네트워크’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왔다고 밝혔다. 해안 기지국 979개 설치를 시작으로 울릉도, 독도, 이어도 등 도서 커버리지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KT는 20일 설명회에서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이 실습선 안전확보와 현장실습 실습생의 안전관리 체계 강화를 위해 스마트 조난알리미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연수원 실습선에서 현장실습 중 조난사고가 발생할 경우 조난 발생 여부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연수원 관계자는 “교직원과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안전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단계별 확대 도입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KT부산경남광역본부는 해양 조난자를 위한 위치추적 서비스 시장규모가 지속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낚시 인구가 700만 명을 넘긴 데다 소형 고기잡이 어선과 낚시용 어선 탑승 인원도 연간 20만 명이 넘어서고 있어서다. KT는 해양레저 시장 등을 포함해 스마트 조난알리미의 잠재 시장규모를 60만 대 이상으로 보고 있다.
KT부산경남광역본부장 김봉균 전무는 “부산 향토기업과 함께 개발한 조난알리미 서비스가 부산 이외의 지역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기업들과 협업해 좋은 서비스를 개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ESG경영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