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고 KRX 프로탁구단, 올 3분기 내 출범
2024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최 예정지인 부산을 연고로 하는 프로탁구단이 본격 출범을 준비한다. 이달 중 코치와 선수단을 모두 구성하고, 올 3분기 내 출범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20일 부산시청 국제의전실에서 한국거래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국거래소의 부산 연고 프로탁구단 창단에 상호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유남규 초대 감독, 이명종 한국탁구실업연맹 회장, 박종우 부산탁구협회 회장이 참석했다.
앞서 6월 한국거래소는 부산을 연고로 하는 프로탁구단인 ’한국거래소 프로탁구단‘ 창단을 확정했다. 20일 업무협약은 그동안 창단을 측면 지원해온 부산시가 프로탁구단 출범 준비에 본격적으로 협력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한국거래소는 선수단 구성 등 프로탁구단 창단을 추진함과 동시에 지역인재 발굴·육성 등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탁구단 창단을 위한 전속 훈련지 마련 등의 행정지원과 정부·유관기관과의 협의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미 프로탁구단 초대 감독으로 유남규 씨를 선임하는 등 출범 준비에 한창이다. 유 감독은 부산 출신 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다. 부산은 유 감독과 현정화 선수 등 스타급 탁구 선수를 배출했지만, 최근 두 스타를 잇는 대형 선수의 등장이 없었다. 이에 이번 프로팀 출범이 이러한 갈증을 해소할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탁구단은 남자팀 6명으로 시작한다. 운영 결과에 따라 향후 2~3년 내 여자팀도 출범시킬 예정이다. 첫 출범인 만큼 한국거래소는 올 시즌 정규리그 상위권 팀의 국가대표급 선수를 영입하는 등 전력 수급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창단이 완료되면 ‘한국거래소 프로탁구단’은 다음 시즌 KTTL(한국프로탁구리그) 남자 코리아리그(1부 리그)에 8번째 팀으로 합류하게 된다. 그동안 선수들이 훈련에 매진할 전속 훈련지는 영도구 부산탁구체육관이 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한국거래소 프로탁구단이 창단되면 부산 탁구 팬들에게 수준 높은 경기 관람의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부산의 탁구 꿈나무 육성에도 큰 공헌을 할 것”이라며, “아울러, 2024년 부산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함께 부산이 국제 탁구도시로 발돋움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남규 감독은 “선수 시절 경험과 감독으로서 지도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우수한 구단을 만들겠다”며 “부산시민과 밀착된 지역융화 창구로서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