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교포럼’ 공식 출범…세계에 부산 알릴 외교 전문가들 다 모였다
국가적 과제인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 엑스포) 유치와 도시 외교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부산외교포럼’이 20일 공식 출범했다. 부산시, 부산일보, 부산영사단, 부산외국어대학교를 중심으로 발족한 부산외교포럼에서 각계 전문가들이 부산 엑스포 유치 의지를 재확인할 수 있어 포럼이 향후 도시 외교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주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0일 포럼 창립식·기념 세미나
시·부산일보·영사단·부산외대 등
각계 전문가 모여 네트워크 강화
엑스포 유치·도시 외교 주축으로
부산시는 “이날 출범한 부산외교포럼을 통해 각계 외교 전문가들과 함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도시 외교 강화 방안 등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부산외교포럼은 학계, 민간 외교계, 언론계, 상공계, 전·현직 외교관 등 다양한 분야의 외교 전문가들로 구성됐으며, 부산 엑스포 유치와 민간중심의 도시 외교 협력 네트워크 강화를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부산외교포럼은 이날 오후 웨스틴조선 부산 그랜드볼룸에서 포럼 창립을 기념하는 세미나와 창립식 행사로 공식 활동의 막을 올렸다. 이날 포럼 창립 기념 행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하윤수 부산시 교육감, 김홍구 부산외국어대학 총장, 강의구 부산영사단장과 각국 주한 대사관 관계자, 학계 인사 등 다양한 분야의 외교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창립 세미나, 창립식 위촉패 수여, 개회사, 축사, 기념 촬영과 기조 강연 순으로 이뤄졌다. 박진 외교부장관은 이날 부산외교포럼 창립식 영상 축사를 통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성공적 유치를 위한 부산외교포럼 출범을 환영한다”며 “부산 엑스포 유치는 글로벌 중추 국가를 실현하고 선진 외교를 펼칠 중요한 기회다. 다양한 지혜와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부산외교포럼의 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부산은 해양, 물류, 항만 분야에서 굉장한 잠재력이 있는 도시이지만, 수도권 일극주의에 의해 중요성이 가려지는 측면이 있다”며 “국가적 과제인 부산 엑스포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대한민국의 미래를 새로이 열 기회인 만큼 부산외교포럼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 세미나에서는 정해문 전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이 ‘부산외교포럼 발족과 부산도시외교의 외연 확대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홍성화 전 주멕시코대사, 한동만 전 주필리핀대사 등이 참여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방안’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창립식 이후 김성환 전 외교부 장관은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외교 전략‘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다. 김 전 장관은 “부산외교포럼 창립으로 부산 지역의 외교 네트워크가 활성화되고 부산외교포럼이 부산 지역 민간외교의 주역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민간외교의 큰 축을 담당하게 될 부산외교포럼의 발족은 의미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안 의장도 “민관 학계·정계 전문가 모두가 힘을 모으는 만큼 부산외교포럼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산 엑스포 유치라는 대의를 위해 부산외교포럼에 부산시의회도 힘을 합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부산외교포럼의 창립은 글로벌 시민성 구현, 도시 외교 네트워크 확대 등 글로벌 시대적 요구에 답을 제시하는 기구가 될 것”이라며 “월드 엑스포 유치라는 화려한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부산외교포럼이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