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 속 8mm 필름에 담긴 부산… 커뮤니티비프, 변환 상영회
오는 27일까지 기증 받아
부산국제영화제 때 상영
비디오·캠코더 테이프 제외
부산국제영화제(BIFF) 커뮤니티비프가 오는 27일까지 부산의 모습과 시민의 추억이 담긴 8mm 필름을 공개 모집한다.
커뮤니티비프는 한국영상자료원과 손잡고 ‘8mm 필름에 담긴 부산의 기억’ 필름 변환 상영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이 행사는 8mm 필름의 역사적 가치를 복원하고, 부산의 과거와 지역문화를 공유하고자 하는 취지로 진행한다.
‘8mm 필름에 담긴 부산의 기억’은 현재 활용이 어려운 필름의 디지털 변환을 통해 데이터를 영구적으로 보존하고, 옛 추억을 생생하게 간직할 수 있는 기회다. 다양한 세대의 이야기가 담긴 영상을 함께 관람하며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의 시간이 되고, 청년층에게는 부산의 옛 모습을 접할 수 있는 이색적인 자리가 될 전망이다.
BIFF 측은 “아카이브 전문 기관인 한국영상자료원을 통해 자료가 디지털 변환되기에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다”며 “필름의 보관, 수집, 상영 여부는 BIFF와 한국영상자료원이 결정한다”고 밝혔다. 선정된 작품은 기증자를 초청해 오는 10월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중구 일원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부산에서 제작된 8mm 필름을 소장하고 있다면 부산 시민 개인이나 기관, 단체 구분 없이 기증을 할 수 있다. 단, 비디오(VHS)나 6mm 캠코더 테이프는 기증 물품 대상에서 제외된다.
올해 커뮤니티비프는 오는 10월 6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커뮤니티비프는 리퀘스트시네마, 동네방네비프와 같이 관객과 부산 시민의 참여로 함께 만들어가는 복합문화축제를 이어오고 있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