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번주 아파트가격 -0.03%…한은 ‘빅스텝’ 영향?
부산지역 아파트 가격이 이번주 0.03%가 하락해 2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지난주 한국은행이 사상 첫 빅스텝(한번에 기준금리를 0.5%P 올리는 것)을 단행했는데 금리에 대한 부담으로 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비해 0.05% 하락했다. 2019년 5월 6일 조사(-0.05%)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또 지방 5대 광역시도 -0.05%에서 -0.06%로 하락폭이 조금 커졌다.
특히 세종은 -0.21%, 대구는 -0.13%를 기록해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더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은 최근 3주간 매주 0.02% 떨어졌는데 이번에 -0.03%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이는 2020년 5월 셋째주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부산은 다른 지역에 비해 아파트가격 하락이 좀 덜한 편이었고 -0.02%나 -0.03%나 큰 차이는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잇따른 금리인상으로 인해 앞으로 부산 아파트 가격은 계속 약보합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구군별로 살펴보면 △강서구 -0.10% △해운대구 -0.09% △연제구 -0.05% △동래구 -0.04% △수영구 -0.03% 등이었으며 오른 곳은 없었고 동·영도·사상구 등 3곳은 0.00%로 변동이 없었다.
서울의 경우 25개 구 가운데 23개 구의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매물이 늘고 있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이 특히 더 많이 하락했는데 노원구는 지난주 -0.10%에서 이번주 -0.13%로, 도봉구는 -0.10%에서 -0.14%로, 강북구는 -0.09%에서 -0.13%로 하락폭이 커졌다.
노원구 상계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시점에 팔려는 절세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세가 없다. 거래가 거의 끊긴 상태”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서초구만 유일하게 0.03% 올랐다. 서초구는 강남·송파구 등과 달리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곳이 없고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갭투자를 포함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