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하나의 중국' 원칙 절대적으로 지지한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2일 영남일보 보도에 따르면 하 의원은 지난 14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제8차 한중차세대정치지도자 간담회에 참석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 대한민국이 평화 통일의 원칙을 헌법에 명시한 것처럼, 우리도 하나의 중국 원칙을 절대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나의 중국 원칙은 중국의 대만 문제 처리 기본 원칙으로, 중국과 대만·홍콩 등은 하나의 국가고, 중화인민공화국만이 유일한 합법적인 정부라는 의미다.
하 의원은 이어 "대만 문제, 홍콩 문제, 신장 문제 등에 대한 제 개인적 입장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서 이를 살피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영남일보는 전했다.
그는 또 "5년간 한중관계 방향을 잘 잡느냐에 따라 한중관계가 크게 비약하거나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며 "한국 정치인이 다 미국 편이란 생각 말라. 한중 정치인 간 긴밀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 대해 "미국은 비판하지 않고 중국은 비판한다는 선입견이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며 "국익 기준으로 한국이 중국과 척을 져서 대한민국의 국익이 절대 손해란 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교협력에 있어서 중국이 우려하는 게 한국이 미국 편만 든다는 것인데, 윤석열 정부의 원칙은 중국을 배제하는 페쇄적 그룹엔 가입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중국 가입이 원천봉쇄 된 곳에는 한국이 가입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영남일보에 따르면 한중차세대정치지도자간담회는 대구 출신 김한규 회장이 이끄는 21세기 한중교류협회가 중국 인민외교학회와 함께 개최하는 행사다.
지난 14일 회의에는 하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힘 강대식, 김승수, 안병길 의원이 참석했고, 중국 측에선 후지핑 중국현대국제관계 연구원 부원장, 왕쥔성 중국사회과학원 아태글로벌전략연구원 연구원, 추궈홍 전 주한중국대사관 특명전권대사가 화상으로 참석해 동북아 정세와 지역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