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회 “대우조선 하청 노사 대화로 파업 사태 해결해야”
“조선산업 위기 극복과 지역경제 회복을 염원하는 모든 시민이 노사가 협상과 대화를 통해 속히 해결되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경남 거제시의회가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 사태에 대해 대화와 타협을 통한 조속하고 원만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의회는 22일 열린 제233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노재하 의원이 대표 발의한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파업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시의회는 결의안에서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의 파업이 51일째 이어지고 있다. 파업사태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거제시민의 걱정 또한 커져만 가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하청노조 노동자와 협력사협의회 그리고 대우조선해양 구성원은 대회와 협상을 통해 파업이 종식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면서 “이번 사태가 상생과 협력의 기반을 만들어가는 전환점이 되기를 간절히 호소한다”고 했다.
특히 정부의 공권력 투입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물리력 행사는) 더 큰 희생과 사회적 갈등을 낳을 것”이라며 “극단적 양상으로 가서는 절대 안 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요청했다.
시의회는 “조선산업은 결코 사양산업이 아니다. 국가경쟁력에서 세계 1위를 자랑하는 국가기간산업으로 지역과 국가 경제를 떠받치는 성장동력”이라며 “정부의 조선업종 육성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했다.
덧붙여 “이번 파업 사태의 원인은 ‘조선업 인력난’과 ‘하청노동자 저임금’”이라며 “이를 개선할 정책대안과 함께 조선산업 육성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