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 봉래동 물양장 거리, 부산 대표 커피특화거리 조성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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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구 봉래동 부산대교 하부부터 대선조선까지 봉래나루로 600m 거리가 부산 커피특화거리로 다시 태어난다. 봉래동 물양장 봉래나루로 일대를 하늘에서 내려다본 모습이다. 정종회 기자 jjh@ 부산 영도구 봉래동 부산대교 하부부터 대선조선까지 봉래나루로 600m 거리가 부산 커피특화거리로 다시 태어난다. 봉래동 물양장 봉래나루로 일대를 하늘에서 내려다본 모습이다. 정종회 기자 jjh@

부산 영도구 봉래동 물양장 거리가 부산을 대표하는 커피특화거리로 거듭난다. 전포카페거리, 온천천카페거리와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커피거리가 탄생했다. 부산시는 공장과 창고가 줄줄이 늘어선 산업 공간이었던 봉래나루로를 커피를 마시며 걷기 좋은 공간으로 꾸민다.

부산시는 영도구 봉래동 물양장 인근 봉래나루로 600m를 커피특화거리로 조성한다고 25일 밝혔다. 부산대교 하부부터 대선조선까지의 거리다. 이곳은 지난해 12월 문을 연 모모스커피 로스터리&커피 바부터, 폐공장을 개조한 복합문화공간 무명일기, 영도구가 창고를 매입해 커피복합거점공간으로 조성 중인 ‘블루포트2021’까지 커피 관련 시설이 모이면서 자연스레 커피거리가 형성됐다.

부산시는 이에 원래 봉래나루로가 가진 특성을 훼손하지 않는 수준에서 도로를 재정비하기로 했다. 시비 8억 5000만 원을 투입해 다음 달 조성 공사를 시작하고 올해 안에 완료한다.


‘모모스커피’‘무명일기’ 입소문

복합공간 ‘블루포트2021’ 더해

자연스럽게 커피 거리 형성 중

부산시, 8억 5000만 원 들여

봉래나루로 600m 환경 재정비

온천천·전포카페 이은 명물로


커피특화거리 조성도. 부산시 제공 커피특화거리 조성도. 부산시 제공

앞서 부산시는 올 2월에 이곳을 커피특화거리로 조성하기 위한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했고, 관계 기관 협의, 전문가 자문을 거쳐 지난달 15일 최종 용역을 마무리했다.

보도가 좁고 낡아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았던 만큼, 4.6m 폭의 차도를 약 60cm 줄이고 대신 보도 폭을 늘린다. 봉래나루로에 부산 조선업의 시작점과 ‘커피 보물섬 영도’의 의미를 담은 조형물도 설치한다. 커피머신, 선원이 쉬어 가는 형상을 조형물로 만들 예정이다. 거리 중간에 쉬어 갈 수 있는 벤치도 설치한다.

부산시 창조도시과 관계자는 “커피특화거리 사업과 별개로 국토부 도시재생사업 사업 중 하나로 봉래동 물양장 창고군의 파사드(건축물 출입구가 있는 정면부) 외벽 색깔을 통일하는 등 깨끗하고 안전한 거리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국토부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총 182억 원을 들여 창고군 파사드 정비, 커피복합거점공간 ‘블루포트2021’의 조성을 순차적으로 완료한다. 이를 통해 대평동 깡깡이 예술마을을 비롯해 영도 내 다른 지역과 연계해 도심지에 활력을 불어넣는 공간으로 재창조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동안 폐선의 무분별한 방치로 도심 미관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있었던 봉래동 물양장 정비와 이전 역시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되고 있다. 항만 건설에 필요한 화물을 수송하는 예·부선의 난립을 해소하기 위해 부산항만공사가 예부선선주협회와 협의해 물양장 정비에 나섰다. 봉래나루로를 진정한 커피특화거리로 만들기 위해서는 좀 더 종합적인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지난해 11월 봉래나루로에서 열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도 인기를 모았던 ‘영도 커피 페스티벌’은 올해 영도구 해양박물관 앞 아미르공원에서 열린다. 올 11월 4~6일 개최되는데, 중미 5개국(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라과, 파나마, 엘살바도르) 커피 전문가가 축제를 찾아 세미나를 연다.

예산도 지난해 7000만 원에서 올해 2억 7000만 원으로 대폭 늘려 더욱 풍성한 커피축제를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영도 커피 페스티벌은 영도구와 (사)한국커피협회가 함께 주최한다.

영도구 일자리경제과 관계자는 “지난해 축제는 관광에 방점이 찍힌 축제였다면 이번에는 주요 커피 산지인 중미 커피 전문가와 농장주를 초청해 커피 비즈니스로 연결될 수 있도록 산업적 고민을 더했다”며 “커피 체험과 시음, 세미나, 비즈니스 상담까지 더욱 풍성한 축제를 기대해도 좋다”고 전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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