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최고위원에 정점식 임명 수순… 경남도당위원장은 하영제 유력
국민의힘 경남도당위원장이 공석이 됐다.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당규상 당직을 겸할 수 없는데, 당 지도부가 25일 경남도당위원장인 정점식(경남 통영고성)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절차에 돌입하기로 결정하면서다. 차기 도당위원장에는 국민의힘 하영제(사천남해하동) 의원이 유력한 상황이다.
국힘 최고위, 국민의당 몫 선임
“28일 임명하는 절차 의결될 것”
하 의원, 초선 최연장자로 호평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 회의 직후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주재의 비공개 논의에서 국민의당 몫으로 추천된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에 정 의원과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을 선임하기로 뜻을 모으면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오는 28일 최고위에서 두 사람이 최고위원으로 임명하는 절차가 의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28일 최고위에서 현재 9명인 최고위 정수를 11명으로 늘리고, 당대표가 임명할 수 있는 지명직 최고위원 수도 기존 1명에서 3명으로 늘리는 내용의 당규 개정안을 의결할 전국위 소집 건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지난 22일 경남도당위원장으로 임명된 정 의원은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국민의힘은 당규 제26조에서 ‘최고위원 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는 후보자 등록신청 시까지 모든 당직에서 사퇴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차기 도당위원장은 초선인 하 의원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경남도당위원장은 그간 재선이 맡아왔으나 윤한홍(창원마산회원)·이달곤(창원진해) 의원은 차례대로 앞선 도당위원장을 맡았으며 강기윤(창원성산) 의원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다.
이에 자연스레 초선 의원 4명이 차기 후보군으로 꼽히는데, 하 의원은 이 중 최연장자다. 정치권에서는 나이순으로 위원장을 맡는 것이 관례다. 하 의원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으로 활동하며 부산, 울산, 경남(PK) 주요 현안을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 의원은 25일 〈부산일보〉와의 통화에서 “아직 논의된 바 없다”며 “상황을 지켜봐야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자진 사퇴해 공석이 된 김재원 전 최고위원 자리도 당규에 따라 후임자 선출을 위해 당 차원의 공모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