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 명 피부질환 호소 강서구 물놀이장, 수질 검사서 '적합' 판정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 강서구 지사동의 한 물놀이장을 이용한 이용객 50여 명이 두드러기 등 피부질환을 호소하고 있다. 지사동 물놀이장 모습. 강서구청 제공 부산 강서구 지사동의 한 물놀이장을 이용한 이용객 50여 명이 두드러기 등 피부질환을 호소하고 있다. 지사동 물놀이장 모습. 강서구청 제공

이용자 50여 명이 피부질환을 호소하고 있는 부산 강서구 공공 물놀이장에 대해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수질을 검사한 결과 수질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서구청은 원인 파악을 위해 물놀이장 바닥재를 포함해 물놀이장 시설 전반을 검사하기로 했다.

26일 부산 강서구청에 따르면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강서구 지사동 야외물놀이장에 사용되는 물을 분석한 결과 수소이온농도, 탁도, 대장균 3가지 항목에서 수질 적합 판정을 내렸다.

강서구청은 지난 16일과 17일 이 물놀이장을 이용한 50여 명이 두드러기 등 피부질환을 호소하자 지난 20일 이곳을 포함해 신호, 명지, 울림 공원 등 야외물놀이장 4곳에 대한 수질 검사를 의뢰했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5일 오후 검사 결과를 강서구청에 통보했다.

강서구청은 물놀이장 바닥재, 살균기 등 각종 시설에 대한 추가 안전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27일에는 대한산업안전협회 주관으로 '어린이놀이시설 환경유해인자 검사’를 실시한다. 물놀이장 바닥재로 사용되고 있는 탄성 포장재의 일부를 채취해 유해 물질이 포함되어 있는지 살핀다는 것이 구청 측의 설명이다. 또 오존살균기 등 물놀이장 시설에 대한 안전점검도 진행한다.

한편 물놀이장 이용 이후 두드러기 등 피부질환을 호소하는 민원은 전날 52건에서 5건이 추가돼 57건으로 늘었다. 강서구청은 구청에서 가입한 영조물 공제보험을 활용해 이들의 치료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강서구청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물놀이장이 준공된 직후에도 관련 안전검사를 받아 문제가 없다는 결과를 받은 바 있지만 전반적인 원인을 살펴보기 위해 추가로 검사를 의뢰했다”면서 “원인이 제대로 밝혀질 때까지는 물놀이장 운영을 중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