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 이틀 연속 상한가… 최근 개발한 원통형 2차전지 매출 기대감
부산 지역 대표 수소기업 금양의 주가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승일로 따지면 7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최근 개발에 성공한 원통형2차전지와 관련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금양은 전 거래일보다 29.99% 상승한 932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금양은 전날인 25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18일 2.93% 상승한 이래 7개래일 연속 상승세다. 덕분에 금양의 주가는 상승 7거래일 직전인 15일 종가 4945원에서 26일 9320원까지 2배 가까이 뛰었다.
이러한 금양 주가의 급등은 최근 금양이 개발한 ‘2170 원통형 2차전지’(사진)에 대한 기대감의 반영으로 풀이된다. 금양은 지난달 자사의 원통형 2차전지가 세계적 품질인증기관인 SGS코리아의 △20도에서의 방전 성능(정격 용량) △영하 20도에서의 방전 성능 △20도에서의 고율 방전 성능 등 시험을 통과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금양 이전에 해당 기술을 가진 국내 기업은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단 두 곳에 불과했다.
원통형 2차전지는 낮은 생산원가와 화재 안전성 등을 장점으로, 전기차는 물론 킥보드·전동스쿠터와 같은 퍼스널 모빌리티, 무선전동공구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고 있다. 금양은 우선적으로 국내 전동공구와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을 집중 공략해 제품 성능을 인정 받은 후 글로벌 시장으로 판매처를 확대하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1차로 부산 본사 부지에 파일럿 라인(시험생산 라인)을 구축해 올 연말까지 200만셀 정도를 우선 생산한다. 해당 생산량은 앞서 말한 국내 전동공구와 퍼스널 모빌리티용으로 판매된다. 해당 판매 수익을 재투자해 2024년까지 1억셀 규모의 생산이 가능한 생산라인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또한 늘어난 생산량에 맞춰 미국 밀워키, 독일 보쉬 등 글로벌 업체를 대상으로 판매를 늘려갈 방침이다. 1억셀 라인이 가동되면 연간 매출이 6000억~7000억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