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감 이하 의견 수렴하겠다"…수습 나선 경찰청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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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만 전국 경찰전체회의 예고에 "의견수렴하겠다"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을 위한 '행정안전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개정령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26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모습. 연합뉴스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을 위한 '행정안전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개정령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26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모습. 연합뉴스

오는 30일 경찰국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전체회의가 예고되자경찰청이 현장 의견수렴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청은 26일 입장문을 내 "향후 시행 예정인 경찰 제도개선 방안과 관련해 경감 이하 현장경찰관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우선 27일에는 세종, 28일에는 광주·대전·울산·경기북부·충남·전북·전남·경북, 29일에는 서울·부산·대구·인천·경기남부·강원·충북·경남·제주에서 각 시도경찰청 주관하에 경감 이하 직원을 대상으로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한다.

구체적인 진행 방식과 일시, 장소는 시도경찰청 게시판을 통해 별도로 공지할 계획이다.

경찰청은 "많은 경찰 동료가 경찰에 대한 애정과 사명감을 바탕으로 경찰제도 개선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주고 있으나 보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의견수렴 절차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장의 다양한 의견에 한층 더 귀 기울이고, 구성원들의 진심 어린 목소리를 올바로 수렴할 수 있도록 공식적인 공론의 장을 마련해 현장 경찰관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경찰청은 "경찰제도 개선 관련 경찰청 조치 필요사항뿐 아니라 향후 경찰 조직운영 전반과 조직 내 소통 방식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며 "의견은 검토 과정을 거쳐 향후 적극적으로 반영함으로써 조직 발전과 성장의 동력으로 삼아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주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 후 경찰청은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을 대기발령 조처하고 현장 참석자 56명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

이후 내부 반발이 이어지면서 경찰 내부망을 통해 오는 30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경감·경위급 현장팀장회의가 예고됐다. 여기에 파출소·지구대장까지 합류하면서 결국 14만 전국 경찰 전체회의로 확대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장 경찰관 의견 수렴이 조직 안정화를 위한 지휘부의 현장 소통 노력이라는 점을 일선에서 알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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