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전국 대학조정대회 ‘종합우승’…“올해 두 번째 낭보”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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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4일 충남 예당호에서 진행… 전체 7개 대학 중 최고점
전국적으로 활약하는 UNIST 조정부, 울산에는 조정 문화 확산 중

'조정의 꽃'이라고 불리는 에이트 경기에서 1위를 차지한 UNIST 조정부원의 모습. UNIST 제공 '조정의 꽃'이라고 불리는 에이트 경기에서 1위를 차지한 UNIST 조정부원의 모습. UNIST 제공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 이용훈) 조정부가 지난 23~24일 이틀간 충남 예당호 조정경기장에서 개최된 ‘제17회 전국 대학조정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6월 ‘제48회 장보고기 전국조정대회’의 종합우승에 이은 올해 두 번째 낭보다.

대한조정협회와 예산군체육회가 주최하고 충남조정협회와 서울대학교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UNIST를 비롯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한국외대, DGIST, 인하대 등 총 7개 대학의 조정부가 참여했다. 대학조정대회는 재학생(YB)과 졸업생(OB) 경기가 모두 개최되는데, 재학생 경기 결과로 최종 우승을 가린다.

UNIST 조정부는 ‘조정의 꽃’이라 불리는 남자 YB 에이트(8+) 종목과 남자 YB 유타포어(4+) 종목에서 모두 1위를 거두고, 여자 YB 유타포어(4+) 종목에서 2위에 올라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종합우승은 UNIST 조정부 창립 이래 첫 대학조정대회 종합우승이기도 하다.

조정부 부주장인 박현지 학생(UNIST 기계공학과 2학년)은 “UNIST 조정부의 숙원인 대학조정대회 종합우승을 차지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한 달간 힘든 합숙 훈련을 함께 견딘 부원들이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이 영광을 이어가도록 더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대학조정대회는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3개 대학의 친선대회가 발전해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아마추어 조정대회로 거듭났다. 아마추어 대회 중에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2000m 에이트(8+) 대회를 여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각 대학의 학생들은 이 대회를 위해 여름방학과 동시에 4~5주 정도 합숙하며 훈련에 매진한다.

김환욱 UNIST 리더십센터 파트리더는 “UNIST는 2015년부터 대학조정대회에 출전했으나 열악한 경기장 환경 등의 악재가 겹쳐 종합우승을 거머쥐지 못했다”며 “올해는 6월 25일부터 약 한 달간 부산에서 합숙하며 서로 의지를 다진 결과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며 종합우승이란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2013년 강인한 체력, 협동십, 리더십을 갖춘 과학기술인재 육성을 목표로 만들어진 UNIST 조정부는 ‘울산-UNIST 스포츠클럽’으로 진화해 울산에 조정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2021년 대한체육회 스포츠클럽 사업(총 사업비 4억 원)에 선정되면서 일반시민에게 조정 체험을 제공하고, 지역사회 청소년의 멘토링 활동도 진행하는 것이다. 현재 울산-UNIST 스포츠클럽은 태화강조정클럽, UNIST 교직원 조정팀과 함께 훈련하고 있으며, 에이트 2대를 포함한 조정용 배 6척과 구명정 1척을 보유하고 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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