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의학원, 기장 해녀에 수중시계 67개 기증…해녀사진전도 개최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동우건축, 씨드(SEA.D), 식당 고미 등 지역 업체 협찬
해녀문화 보존 위해 8월 1일부터 지역작가와 공동 해녀사진전


기장 해녀들에게 수중시계 전달 후 기념 사진. 왼쪽부터 김여나 동화작가, 식당 고미 길상호 대표, SEA.D 박혜라 대표, 동우건축 김옥분 강동우 대표, 박상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장, 해녀 김정자·이영애·이명숙·정정순·이광자님, 서암마을 어촌계 이상목 계장, 천대원 전 부산시어촌계 회장.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제공 기장 해녀들에게 수중시계 전달 후 기념 사진. 왼쪽부터 김여나 동화작가, 식당 고미 길상호 대표, SEA.D 박혜라 대표, 동우건축 김옥분 강동우 대표, 박상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장, 해녀 김정자·이영애·이명숙·정정순·이광자님, 서암마을 어촌계 이상목 계장, 천대원 전 부산시어촌계 회장.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제공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학원장 박상일)이 지역 업체·작가들과 공동으로 기장 해녀의 안전을 돕고 해녀 문화 보존을 위해 나섰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지난 26일 기장 해녀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동우건축, 씨드(SEA.D), 식당 고미 등 지역 업체들과 마음을 모아 수중시계 67개(500만 원 상당)를 해녀들에게 전달했다(사진). 해녀들이 물질을 할 때 시간 확인은 안전에 필수이지만, 수중시계 없이 물질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박상일 의학원장은 전달식에서 “기장의 해녀분들은 하루종일 차가운 바다에서 힘든 노동을 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며 평생 물질을 해오신 분들이다. 이분들이 바로 기장 특산물을 널리 알린 수출의 주역이자 우리나라 경제를 일으킨 애국자”라며 “지역에서 사업을 하시는 분들이 기증해주신 수중시계가 고된 노동으로 힘든 해녀들의 안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산시수협 동삼어촌계 소속 해녀가 곰피를 채취하는 모습. 부산일보DB 부산시수협 동삼어촌계 소속 해녀가 곰피를 채취하는 모습. 부산일보DB

한편, 올해 8월 1일부터 한 달동안 기장 해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해녀사진전>이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로비에서 개최된다. 해녀 사진은 기장군보 편집장이자 사진 작가인 황현일 작가가 1년여 동안 직접 촬영하고, 김여나 동화작가가 해녀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며 스토리를 입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총 30여 점의 작품과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제주도에서 출향온 1세대 기장 해녀들이 수십년 간 기장 바다에서 물질을 하며 살아낸 삶의 희노애락과 역사를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

기장 해녀는 오랜 세월 지역을 지키며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고 끈끈한 공동체 정신으로 서로 보듬으며 기장만의 고유한 문화를 만들어 왔다. 특히 기장은 부산에서 해녀 수가 가장 많아 등록된 해녀 수만 500명이 넘는다. 하지만 고령화로 상당 수가 그만두고 절반 정도의 해녀만 물질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