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된 노후 경로당 다시 지었습니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HOPE with HUG 프로젝트’
제49호 서구 부용경로당 신축
29일 준공식 “주민 새 쉼터로”

'HOPE with HUG 프로젝트' 제49호로 신축한 부용경로당 전경. 부산건축제 제공 'HOPE with HUG 프로젝트' 제49호로 신축한 부용경로당 전경. 부산건축제 제공

70년 된 마을 경로당이 새로 지어졌다.

부산시, (사)부산건축제조직위원회, 주택도시보증공사가 함께하는 ‘HOPE with HUG 프로젝트’ 제49호가 완공됐다. 2016년 시작한 HOPE with HUG 프로젝트는 소규모 노후 공공시설의 건축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HOPE with HUG 프로젝트’ 49호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부용경로당(부산 서구 부용로 38번길 26-12)은 1951년에 지어진 목조주택이었다. 보건소 인근 주거 밀집지에 위치해 지역 어르신의 방문이 많은 곳이지만 지은 지 70년이 넘어 안전과 보건 측면에서 불편이 컸다. 부산건축제조직위와 주택도시보증공사는 경로당 환경 개선이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사업 초기에는 리모델링 공사를 계획했지만, 흙으로 쌓은 벽체의 붕괴 위험 등을 고려해 경로당 건물을 신축하기로 했다.

기존 부용경로당의 외관. 1951년에 세워진 건물로 누수, 야외화장실 등으로 주민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었다. 부산건축제 제공 기존 부용경로당의 외관. 1951년에 세워진 건물로 누수, 야외화장실 등으로 주민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었다. 부산건축제 제공
신축 부용경로당의 내부 모습. 부산건축제 제공 신축 부용경로당의 내부 모습. 부산건축제 제공

1년간의 설계와 공사를 통해 46㎡ 규모의 새 경로당 건물이 완공됐다. 이번 사업은 주택도시보증공사(사장 권형택)와 경동건설(주)(사장 김정기)의 재정 후원, 건축사사무소아익 조정훈 대표의 설계 재능 기부로 이뤄졌다. 새로 태어난 부용경로당 준공식은 29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린다.

‘HOPE with HUG 프로젝트’ 사업 운영위원장을 맡은 이병욱 동의과학대 교수는 “신축 공사 진행 사례는 손에 꼽을 정도로 특별한 경우”라며 “최근 물가상승에 따른 건축자재비 폭등과 인건비 인상으로 신축공사 진행에 어려움이 컸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여러 사람의 도움의 손길을 모아 새롭게 단장한 부용경로당이 지역 골목길을 환히 밝혀줄 수 있는 주민들의 쉼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HOPE with HUG 프로젝트’는 주택도시보증공사 후원금 3억 원과 지역 건설사의 후원으로 재원을 마련하고 지역 건축인의 설계 재능 기부를 받아, 소규모 공공시설 6개 소의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